빈볼을 던질 상황도 아니었고, 맞출 이유가 딱히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런데 왜 롯데팬들은 화가 났을 까요??
1. 약 열흘전 롯데 선수 홍성흔이 윤석민의 몸쪽 바짝 붙이는 볼에 맞아 시즌 아웃되었다. 윤석민은 롯데의 4강 경쟁팀인 기아 타이거즈의 에이스. 홍성흔은 롯데의 3번 타자로 '역대급' 기록을 기록하고 있던 타자. 4할 5푼 가까이 되는 득점권 타율과 3할5푼의 타율, 역대 신기록을 바라볼 타점 페이스를 기록하던 타자. 홍성흔은 롯데의 정신적 지주였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팀이 롯데에 활기와 경험을 불어넣고, 위계질서를 심어주던 최고의 타자이자 선배였다.
2. 그 홍성흔 선수가 시즌 아웃되고, 그 자리를 롯데의 주장 조성환이 메웠다. 오늘 그 조성환이 또 다시 윤석민의 투구를 머리에 맞고 MRI를 찍으러 갔단다.
조성환은 올 시즌 타율 3위의 선수. 게다가 롯데의 정신적 지주. 거기에 더해서 작년에 머리에 채병용의 직구를 맞고 광대뼈가 함몰된 경험까지 있다. 그런 선수가 또 다시 4강 경쟁팀 에이스인 윤석민에게 헤드샷을 맞았다. ........... ..................
어떻게 하면 화가 안날수가 있죠??
다른 팀에 대입해볼까요??
1. SK
- 박경완이 삼성 차우찬에게 손목을 맞아 시즌 아웃. - 일주일 후 또 다시 삼성 차우찬에게 박정권이 헤드샷 맞고 MRI 찍으러 감.
2. 삼성
- 최형우가 SK 김광현에게 손목을 맞아 시즌 아웃. - 일주일 후 또 다시 SK 김광현에게 박석민이 헤드샷 맞고 MRI 찍으러 감.
3. 두산
- 김현수가 삼성 장원삼에게 손목을 맞아 시즌 아웃. - 일주일 후 또 다시 삼성 장원삼에게 김동주가 헤드샷 맞고 MRI 찍으로 감.
4. 기아
- 최희섭이 롯데 사도스키에게 손목을 맞아 시즌 아웃. - 일주일 후 또 다시 롯데 사도스키에게 최희섭이 헤드샷 맞고 MRI 찍으러 감.
5. 엘지
- 조인성이 기아 윤석민에게 손목을 맞아 시즌 아웃. - 일주일 후 또 다시 기아 윤석민에게 박용택이 헤드샷 맞고 MRI 찍으로 감.
................. 더 설명해야 됩니까??
고의든 아니든 상관없습니다. 화가 안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상황에 "아~ 설마 고의겠어?? ㅋㅋㅋ 실투네~잘못없네~ㅋㅋㅋ" 이럴 수 있는 팬들이 존재할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팀 조성환, 홍성흔의 의미를 당신들 팀의 최고 값어치 선수들에게 대입시켜 보십시오. 화가 안나게 생겼나.....ㅜㅠ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