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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바보같아 더 가슴아픈 북한축구대표팀......
게시물ID : humorbest_2836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게탕면★
추천 : 239
조회수 : 7071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6/23 06:38: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6/23 06:20:02
아르헨전에도 그랬지만 전반을 마치고 희망과 기대를 품고 tv 앞에 앉았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그들도 힘 없이 주저 않고 말았다.
7:0..............................................
EPL의 스타플레이어도 없었고
광란의 응원단도 없었다.
한없이 투박한 얼굴에
평생 공만 차 왔을것 같은 우직한 농사꾼 같은 북한 선수들이
차디찬 빗속에 덩그러니 서 있었다.
가진것 없어 볼품없는,
그래서 더 낯선 그들의 모습이었지만
나도 모르게 가슴속에서 울컥하고 토해지는 뜨거움이
당황스럽기도 가슴아프기도 했다.
후반내내 EPL, 프리메라, 세리에의 스타들에게 뭇매를 맞는 그들을 보며
입에 맴돌던 소리는 결국 하나였다.
제발 반칙으로라도.....
아~~~ 손으로라도 잡아야지....
저런... 유니폼 이라도 잡아 끌어야지....
태클이라도 사정없이 들어가 잘랐어야지....
바보같은 그들은 반칙을 안했다.
정확히 말한다면 그들은 반칙 할 줄 몰랐다는게 맞을 듯 하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빗속에 사정없이 뭇매를 맞고 조롱 당하면서도
쓰러진 포루투갈 선수를 일으켜 주고
다가가 등을 두드려 주는 그들의 모습이었다.
이런 바보들이 세상천지에 또 어디 있을까?
가슴 답답 하면서도 한쪽이 애리게 아파오며 눈이 뜨거워 졌다.
우리는 모두 오늘의 패인을 너무 쉽게 얘기했다.
은둔의 나라, 경직된 폐쇄 국가인 북한의 대표팀이 현대 축구의 흐름에서 너무 뒤쳐졌다고......
그래 맞는 이야기 이다.
오늘 난 기대했던 멋진 경기는 보지 못했다.
그러나 바보같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경기를 보았다.
아~~~ 쓰고나니 무섭다.
어디선가 전화가 걸려 올것도 같고....
그보다 먼저 ㅂ ㅅ, 빨갱이, 좌빨 소릴 들을 듯 하다....
[출처 : 다음 남아공월드컵 게시판 / 작성자 : max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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