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안시성 공략의 마지막 회심의 한수... 토산을 이용한 공략은 거의 성공할 뻔 했죠.
폭우로 토산이 무너지자 토산은 안시성 성벽을 덮쳐 길을 만들어 버립니다.
이 기회를 포착하여 당군이 곧바로 안시성 내로 쇄도해 들어갔다면 그 날로 안시성은 함락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제 거칠 게 없어진 당태종은 대군을 휘몰아 평양성을 들이치겠죠.
어쩌면 이때 바로 고구려가 멸망할 수도 있었단 소리예요.
헌데 이 위기 상황을 안시성 사람들은 거꾸로 받아쳐서 당태종의 전의를 분쇄해 버렸던 거죠.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버린 안시성 장병들에게 경의를 표하시길...
헌데 말입니다.
이때 바로 고구려가 멸망하고 당나라의 강역이 되어 버렸다면 말입니다.
우리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 거 같나요?
어마어마하게 달라졌을 거 같습니다.
일단 당으로써는 목표하던 고구려 정복이 완수되었으니 신라의 구원요청에 귀를 기울여줘야 할 이유가 없어지죠.
신라는 고구려라는 대적이 사라진 대신 당이라는 못 믿을 강국과 국경을 맞대게 되는 겁니다.
달라질 역사의 갈림길은 상당히 많네요.
하지만 일단 확실한 것은 신라의 삼한일통이라는 모토는 절대 존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