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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중에 진짜 말도 안되는 비리봄
게시물ID : military_283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13
조회수 : 12010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3/08/10 01:05:06
내가 하던 업무중 의병전역 하는애들 서류 작성하고 접수하는게 있는데
 
원래는 군의관 2명, 인사장교, 인사참모 4명이 회의를 해서 만드는 서류를 나는 그냥 날라야 하는데.
 
그 고귀하신 민간인 2분과 정말 부대에서 제일 바쁜 1명과 너무 높으신 1명이 꼬박꼬박 회의하기 너무 힘들어함.
 
 
그래서 모든 서류 작성을 나에게 짬시킴. 그리고 사인 받는건 아래계급부터 위로 서명 받는건데 이것만큼은 내가 샤바샤바해서 그냥 순서 없이 받게끔 군생활중에 바꿔놓기는 했는데
 
이건 흔한 간부일 병사 짬시키니까 그렇다고 치고.
 
 
이거 하다보면 벼라별 이상한 병으로 전역하는 놈들 보는데, 이놈은 진짜 돈많은 집 애새끼가 비리로 빼나가는게 너무 뻔히 보임.
 
 
신검에서 정상으로 나왔고, 입대당시 논산에서 받은 검사도 정상임.
안에있을떄도 막 증상 호소하면서 병원가서 검사받으니까 멀쩡함
근데 100일휴가 갔다오더니 어디서 서류를 꾸면서 당뇨라고 들고옴.
휴가가기 얼마전에 정상 나오던 놈이 휴가 갔다오니까 군병원에서도 당뇨라고 함.
 
이경우 의심되는게
1. 군병원이 검사를 가라로 했다.
2. 이놈이 빽을 썼다.
 
 
뭐 어쨋든 이놈 당뇨 서류를 또 가라로 작성해서 올림.
 
당연히 당뇨가 하루이틀만에 걸리는거도 아니고 밖에서 있던 병이 안에서 도진거려니 싶어서 비전공상 처리함.
 
이거 서류 작성하다보면 종종 느끼는건데 참 신기한게 군생환과 전혀 상관 없는 탈장 이런거도 군대생활 반년이상하면 군생활 스트레스 어쩌고로 엮어서 공상 처리가 가능함.
 
근데 아무래도 군대온지 3달도 안된놈이 당뇨는 좀 아닌거 같아서 비전공상 처리함.
 
그리고 서류 통과됨.
 
그리고 다음날
부대에 별달린놈이 뜸.
왜 이놈이 비전공상이냐고 말함. 군의관님한테 이러이러해서 비전공상 했다고 말해서 콜 싸인 받고 만든 서류가 다 통과됬는데 스타가 태클을검
 
군의관이 절대 안된다. 이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스타한테 개김.
 
그 다음날
별달린 SM5와 함께 그 병사 부모가 에쿠스를 타고 부대에 또 들어옴
지랄지랄해가면서 서류를 공상으로 바꿈.
 
공상으로 바꾸면 전역후에 혜택이 좀 쩝니다.
특히 당뇨같은건 성인병 뭐시기랑 연관되서.
 
 
이놈이 20살에 당뇨를 군대에서 얻어서 전역했다. 근데 60살에 당뇨 합병증으로 발생할수 있는 질환이 발생했다. 국가가 배상함.
 
이렇게 되버림.
 
십자인대 파열 이런거로 전역이면 다리만 책임지면 되는데, 당뇨는 그냥 늙어서 생기는 병도 당뇨 합병증이라고 우길수 있는꼴이라서,
군의관도 입에 거품물고 반대함.
사실상 공짜로 건강보험 1개 들어둔 꼴임.
 
하지만 별1개가 깡으로 서류 다시 만들어서 보냄.
 
 
 
 
 
 
 
그리고 1주일뒤. 별 1개는 별 3개에 개털렸다는 소문이 들렸고 결국 비전공상으로 처리되었음.
 
군대에서 자잘하게 백으로 뭐하고 그런거야 사람살면서 인정 수준으로 봐주는데,
 
아예 대놓고 비리 저지르려는 놈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음.
 
 
 
전역한지 5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그놈이 원래 당뇨를 가지고 있어서 전역이 되는 상황이었는지
멀쩡한 애 돈으로 당뇨 진단서 가라로 만들어서 군생활 뺄려고 한건지 감이 안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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