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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타일
게시물ID : art_34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미지중첩
추천 : 1
조회수 : 43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5/02 01:04:05
액체 타일

-그들은 오목렌즈 망원경으로 경계를 관측했다 그리고 색이 외계의 매질에 가지는 초속에
관하여 서술하였고 그것은 모든 천체에 적용된 첫 번째 조항이 되었다

음색에 까다로운 자들은 대부분
속도에 예민하다
그렇다 이것은 막이 내릴 때까지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던
두 외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떤 설원에 사는 민족은
‘죽을 때까지’ 입으로 숨을 뱉지 않는다
그들의 내열이 만날 수 없는
외부에서 이생을 산다고 믿었기 때문에

천 개의 창이 안부를 전하는 오두막에는
건반 위에서 양초 하나가 녹고 있다
시선이 닿는 속도를 가지는 매질은 대부분
내부의 음을 전할 수 없기에
밀월에 손가락이 하나씩 굳어가는 주자는
전신주 디자이너의 감성을 가진 곡을 연주했다
날이 추워지자 벌레들이 털을 입기 시작한다

누군가 이미 말했지만

정말이지 모든 일상이 하나의 불륜이다

51번 구역, 그 쯤에서 트럼펫을 배달하는
운반책의 이생은 알려진 바가 없다
많은 다른 이생들이 그의 생에 호감을 갖지만
누구도 그의 이름을 부른 적은 없다
그는 그저 1호선과 3호선 사이를 흘러다닌다
그는 그저 딸기 크림이 든 크레페를 좋아하고
그는 그저 하루 한 갑 ‘디스’ 담배를 피우고
한 달에 한 번 낡은 바이크를 몰고 바다로 간다

최근 사구(砂丘) 한가운데의 오아시스에서
헤엄을 치는 얼빠진 관광객이 늘었다고 한다

언 호수에 구멍을 ㅤㄸㅡㅀ고 일인(一人) 민족의
생멸을 연구하는 사상가가 목격되었다

액체 속의 구멍으로 내려간 인형은 아직도 떠오르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은 이 천체에서 자주 목격되었고
서로의 의사에는 청각만을 사용했다

두 외계가 서로의 이름을 알 필요는 없었다
바람이 부는 곳이라면 두 천체는 언제든 닿을 수 있고
두 사람은 그들만이 가지는 초속으로 건반을 두드리며
오목렌즈 망원경을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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