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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사람에 대한 오해와 고찰
게시물ID : sisa_2009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손충당금
추천 : 1/4
조회수 : 69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5/02 03:14:10
우선 나는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임을 밝힌다.

전라도에 대한 악감정을 최초로 접한 때는 군대에 있을 시절이다.
그 이전에는 살면서 전라도에 대해 특별한 의식을 느낀 적이 없음이다.

행정병 하나가 혼자서 '아 저 ㅅㅂ 전라디언새끼 ㅜㅜ' 라고 한탄하는 것을 처음 듣고
실생활에서 전라디언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실제로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런 멸칭을 실제로 쓰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지.
아무튼 그때부터 전라도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스쳐가듯 지나가는 그런 사람들은 제외하고, 내가 주의깊게 관찰해본 전라도 사람은 총 4명이다.
항간에 흔히 떠도는 전라도인에 대한 좋지 못한 인식, 이를테면 뒷통수나 이간질이나 배신, 이해타산에 빠른 면모 등을 여실히 보여준 인물은 단 1인에 불과했다.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종합적으로 따져보자면 얼추 비슷한 이미지였다.
그러나 나머지 세명은 그렇지 않았다.
하나는 굉장히 깐깐하고 원리원칙에 충실한 일중독자였고
하나는 다분히 폭력적인 성격이긴 하지만(불우한 성장배경 때문이라 생각된다) 전형적인 군인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아주 붙임성이 좋고 밝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다. 특히 이 사람은 부산에 아주 오래 거주하면서 우리 아버지하고 거래를 하던 사람인데, 전라도 출신임을 숨기지 않고 서남방언을 즐겨 사용하며 여러 거래처들로부터 '신뢰관계'를 쌓아온 점이 주목할만했다.

조사한 표본의 숫자가 부족하므로 섣부른 결론을 내리는 것은 금물이겠으나
기존에 널리 퍼진 전라도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사람도 있었고, 정 반대의 성품을 지닌 사람도 있었으며
그냥 말하는 억양만 전라도 방언을 사용할 뿐 성격적으로는 지역특색이 전무한 사람도 있었다.

하기사 경상도라고 해서 사기꾼이나 협잡배가 안 나오는 것은 아닌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를 하고 싶은 것은
전라도인이라 하여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 것,
그리고 지역과 관계없이 관찰대상의 특징을 한눈에 꿰뚫어 보고 '뒷통수' 때릴 위험이 있는 인물인지 아닌지 재빠르게 파악하는 혜안을 기르는 것이다. 그러한 인물은 출신지역과 무관하게 위험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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