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자친구가 어째저째하다보니 생겼습니다. 그것도 5년 동안 좋아했지만 고백을 못하다가 어째저째 고백을 받았습니다.
근데 이 사람이 ㅡㅡ 전 여친과의 관계를 아직 정리를 못한 것 같더라구요. 핸드폰에 사진도 널려있고, 카톡에 떡 하니 하트 붙여서 이름써놓고.
원래 프라이버시랍시고 개미 똥구녕처럼 꼭꼭 숨기는건 싫지만 전 가족이든 친구든 지켜주는 성격이라 신경 안쓰는 척 못본 척 했는데, 이게 폰을 제가 대놓고 보는데도 가만히 있더군요.
참다 못해 한소리 했습니다. "관계를 정리 안하고 있는거냐 아니면 못잊는거냐."라고요. 그리고 카톡이든 사진이든 일촌이든 네톤이든 다 지우라고 했습니다. 물론 좋게 끝났다면 굳이 그렇게 할 필요 없죠, 그치만 보아하니 좋지가 못한 모양입니다.
근데 웃긴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만나서 확실히 얘기한다더니 뭔 친구를 만나지를 않나, 누가 뭘 도와달래서 어딜 가질 않나, 만나지도 않고 물어보면 대답도 피하고 뭐가 좋다고 쪼개는지 아 그땐 귓방맹이를 후려치고 싶었습니다. 우선 여기까진 참았습니다...
문제는 나를 무슨 투기녀에 쫌팽이마냥 만드는 그 말과 행동이 싫더라구요. 카톡엔 친추돼 있는데 번호가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아이팟? 아님노노. 그여자가 폰 갖고 노는 사진이 남친폰에 널렸는데요 뭐...
말하는 투가 꼭 내가 그여자 신상이라도 털까봐 좀 그렇다는 둥, 해결할테니 걱정말라고 질투좀 하지 말라는 둥... 이게 어딜 봐서 질투야, 아니 관계정리하라고 한 것 뿐인데; 내가 그여자 신상을 털어서 뭐하고 왜 거기에 시간을 투자하겠냐고요;; 이름만 써있고 성은 써놓지도 않은 남친의 그 치밀함
ㅋㅋㅋㅋㅋㅋㅋ진짜 이번주까지 제대로 해결 안하면 5년의 감정이고 뭐고 그냥 개나 줘버릴라구요. 이딴거 거지같습다. 나 좋다는 사람 다 보내고 이 사람을 선택한 제 잘못인 것 같네요.
아니 사람이 좀 우유부단하고 물렁물렁한거, 괜찮습니다. 제가 지켜주고 커버해 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자 문제로 이러는 건 진짜 WTF이네요. 사람들에게 꽤 이타심 좋다는 소리 듣고 살아온 저를 이렇게 만든 남자친구가 벌써 정 떨어지네요.
남자분들...혹시나 이런 분 있으시다면, (물론 오유에는 없겠죠!!! 착한남자들 오유남자들:)♥) 그러시면 안돼요.... 정말 마음 아파요. 화도 나고, 그 실망감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어요ㅠㅠ 여기에 이걸 쓴 이유는 이런 문제 때문에 상처받는 여자가 없길 바라는 뜻에서... 왠지 이번주가 지나면 전 진정한 오유인이 될 것 같아서요. 물론 평소에도 했지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