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다도 물어보고 싸구려 하이브리드 하나 사서 타고다니던 여징어인데요.......
시마노 원터치 기어에...아무튼 타고다녔는데.....
자주탄건 아니구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탔는데....
이게 초반에 아예 기어가 고장났었나봐요..........처음 사놓고 한 몇주 안타다가 탔던 기억이 있는데....
20분거리 도서관 가는데도 너무너무 힘든거에요..항상...땀이 범벅되고ㅠㅠㅠ
돌아오는길은 더 지옥이였음..ㅠㅠ 오르막오르는것도 아니고 한강 평지따라 가는데.. 그래서 진짜 자괴감이 엄청 심했어요
어릴때 이후로 자전거를 오랜만에 타는거라, '아 내 체력이 엉망인가보다 진짜 헬스라도 다녀야되나'
생각하면서 막 쌩쌩달리는 아주머니들보면서... 아니 저분들도 저렇게 잘가는데 나는....진짜 몸이 고장났나보다..ㅠㅠ
막 사람들이 계속 나를 추월하고ㅠㅠ 진짜 너무너무 우울할때도 있었어요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빠가 어느날 제 자전거를 타보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아니 대체 어떻게 탄거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반대로 알았더라구요...1단이... 평지구나..................ㅠㅠ...............
그런데 기어가 또 고장나가지고 아무리 1단으로 바꿔보려고해도 안됐었거든요......그래서 아 평지는 9단인가보다 라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당연하게 타고다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억울한게 제가 체력이 꽤 좋은편인데도 자전거 타는게 너무 힘들길래(걷는걸 엄청 잘하거든요. 두세시간도 그냥 쭉 걸음..)
이상하다라고 의심은했는데...휴........너무 한심하네요..
그리고 더 한심한게 오징어지만 주제에 남자친구가 있는데;
남자친구가 자전거를 꽤 좋아하고 잘타는 편인데도..........제가 쓸데없는데 자존심이 쎄서 남자친구한테 전혀 이 사실을 말한적이없고
지금도 못말하겠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새 자전거 타고다녀?"라고 물어볼떄도 "어 그렇지뭐 ㅎㅎㅎㅎㅎ" 라고만 얘기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남친이 자전거 같이 타자고 할때도 온갖 변명다하면서 내뺴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저희는 뭐 못하는 얘기 없을정도로 별 온갖 얘기를 다 하는 사이인데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뭔가 ㅠㅠ 남자친구한테 자전거에 대해
전혀 물을 자신이 없어요..ㅠㅠ 뭔가 무시당할거같고...남자친구 성격이 전혀 그런성격이 아니라 잘알려주는 성격인데도ㅠㅠㅠ..자존감이 낮나봐요
자게에다라도..소심하게 올려봅니다...
어제 기어고치고 처음으로 타봤는데, 정말 신세계더라구요. 자전거가 그렇게 타기 쉬운 탈것인지 처음알았어요....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