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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우울증이 이런 병인가요? ㅠㅠ
게시물ID : gomin_3257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활기찬하루
추천 : 0
조회수 : 50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5/02 12:01:22
 삶의 질이 떨어지네요.
자신이 가진 능력의 50% 이하로 ...
실제 팔 다리라도 짤려 버렸다면 스스로도 그러려니 납득하지만,
겉보기엔 멀쩡하니 이건 뭐, 남들에게 알아달라는 약한 소리도 못하고 (하고 싶지도 않지만)
스스로도 납득할 수가 없네요.
무엇을 하더라도 우선 이 병을 치료하고 나서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이것을 고치지 못한지 어언
7,8 년째 ... 이젠 지쳐가네요. 우울증인지 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이 상태 또한 나 자신이라 생각하고
지금의 나 자신에 삶을 맞추려 해 봤지만 우울증 걸리기 전의 제 자신의 모습이 제 안에 고스란히 남아있어 원래는 더 잘할 수 있는데, 원래는 이렇지 않았는데 하며 조그마한 벽이 나타나도 무너져 버리네요.
쉽게 긴장되고 집중이 이상하리만치 안됩니다. 무언가 벽이 있는 것처럼 깊은 생각이 전혀 안되요.
그리고 단 한 순간도 편안한 적이 없습니다. 잠을 자려고 눕는 그 순간에도 편안이 없어요. 무언가 찝찝함이 남아있습니다. 가슴 속에는 무언가 걸리는 것이 있는 듯하고 약도 복용해보고 운동도 조금 해 봤지만 ... 쉽사리 되지 않아요. 제 인생은 이렇게 허무한 삶만을 남긴 채 종결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넋두리 아닌 넋두리 ... 저도 인정받고 싶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기력 저하와 집중력 부족으로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대화의 핵심을 찾지도 못하겠고 언제부턴가 조금만 어려운 것이 나타나면 피할 구석부터 찾게 되고 ... 예전에는 어려운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그것을 극복해내는 희열이 있었는데 ... 삶의 질이 너무도 떨어지네요. 홀로 많은 밤을 눈물로 지새우고 번뇌와 고민도 많이 해봤지만 결국엔 제자리 ...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무언가 하고 싶다 생각하는 것도 제게는 과한 욕심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 육체는 성인이지만 마음은 점점 퇴보하여 가네요 ... 날씨는 화창한데 마음은 언제나 짙은 어둠 속 심연에 갇혀 이곳에 글을 씁니다. 회사에서도 눈치만 보이고 ...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면 진짜 폐인 될 것 같고 ... 제 병 (우울증인지도 확실치 않지만) 을 고치려 해도 어디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요 ... 좀 제대로 된 집중력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가슴에 무언가 꽉 막힌 듯 답답함이 오늘의 하루를 시작하는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놓아주질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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