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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무시하던 친척식구들 찾아뵈고 인사드렸어요
게시물ID : soda_28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끊임없는식탐
추천 : 19
조회수 : 6064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02/08 20:11:34
이건 그냥 개인적으로 제 인생자체의 사이다같아요.
 
가족사도 조금 복잡하구요.
 
저희아버지쪽 형제가 남자만 5명이에요.
 
형제끼리 우애는 좋으신편인데.
 
친할머니와 각각 큰어머니들 작은어머니들 때문에 조용할날이 없었던;
 
특히 어릴때부터 저희아버지 사업이 실패를 많이했고. 솔직히 형제중에 저희아버지가 제일 내세울게 없었거든요.
 
큰어머니와 친할머니가 저희어머니 무시를 엄청 했어요.
 
근데 솔직히 다른친적집도 그닥 부자거나 엄청 잘났던건 아니었는데. 허세나 사치가 심했죠.
 
뭐 친척사촌들에게 악감정은 없지만
 
진짜 저위에 5명 사촌들이 그렇게 온갖 사교육과 유학, 어학연수를 받고도 딱히 그 투자한거에 비해선 아주잘된사람이 아무도없어요.
 
저는 저희부모님생각해서라도 뭔가... 위에 형제들처럼 되기싫다. 내가 제일 떳떳해야겠다 라고 쭉 생각해왔거든요
 
항상 친척집가면 저보고 아버지닮아서 소심하고. 이과적인 머리가 모자라다고ㅋㅋㅋㅋㅋ.
 
굳이 서울왜가냐고.
 
뭐.... 저도 엄청 잘난건 아니지만;; 부끄럽지만.
 
서울에서 중기업(대기업아니에요ㅠㅠ) 정규직으로 작년가을에 취업했고
 
그나마 형제중에 저혼자 부모님한테 꼬박꼬박 용돈 드리고있습니다.
 
저희 동생도 사촌들중에 유일하게 올해 인서울 입학했구요.
 
저희어머니 아버지도 각각 하시는일이 작년부터 잘되시고 있는데. 특히 어머니 일이 잘되셔서 아버지보다 더 많이 버세요;
 
뭐 각자 삶이 있는거지만 솔직히 현실적으로 따지는 어른들 기준이라는게 있잖아요.
 
제가 스스로 잘났다는건 절대아니지만. 상대적으로 형제중에 그나마 알바가 아닌 직장으로 자리를 잡았고 제밥그릇 제가 챙기고 사니까요.
 
이번에 그렇게 무시하시던 큰어머니께서 저희아버지보고
 
니는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자식은 제일 잘키운거같네... 라고 하셨다네요
 
한 20년만에........
 
저보다는 저희어머니가 이걸로 뭔가 기살으셔서 너무 통쾌한 설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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