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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비례대표 참가자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인정에 대해
게시물ID : sisa_2009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지프스
추천 : 11
조회수 : 56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2/05/02 14:34:31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참가자로써 비례대표 부정선거의 진상조사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한 진보당 지도부를 지지하는 바입니다. 제가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에 참여 했을 때, 1차 심사 통과자 20명이 모여 회의를 하면서 가장 먼저 나왔던 이야기가 선거 시스템이 부정선거에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2시간 가량 토론을 했지만, 현실적으로 청년비례대표 일정을 수정할 수 없고 시스템을 고칠 수도 없기 때문에 후보자들을 믿고 그냥 선거를 하자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2차 투표단 선정 과정에서 대규모 인원동원이 일어나 묻지마 몰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때 제가 느꼈던 것은 '진보도 선거 앞에서는 보수와 다를바가 없구나' 였습니다. 진보라 외치는 사람들도 입으로는 '변화'를 말하지만 일부는 선가가 됐을 때 조직을 동원하는 등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1인 3표제의 선거에서 조직을 동원한 사람이 3차 심사에서 들러리를 서게 될 정도로 자신을 위협할 수 없는 두 명을 당선자로 뽑게 조작해서 묻지마 투표로 성향이 전혀 다른 후보들을 함께 지지하는 표가 쏟아졌을 때 지독한 악취를 느꼈습니다. 4.11 총선 관악을 여론조사 과정에서 이정희 대표님 측의 보좌관이 저지른 잘못 역시 어쩌면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안이한 생각을 지닌 일부 진보인사의 가치관이 그대로 투영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통합진보당에 대해 큰 희망을 가지지 않게 됐습니다. 민주통합당이 저를 실망시킨 것은 벌써 예전 일이며, 통합진보당 역시 입으로만 진보를 외칠 뿐 속성은 민주통합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정치판이 바뀌려면 안철수 원장님 같은 정치 신인이 나와서 구태에 물든 정치판을 완전이 갈아 엎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선거 공개를 통해 저는 진보당의 희망을 봤습니다. 내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공개하면서 성찰해서 고쳐 나가는 자세야 말로, 진보의 가치를 빛낼 수 있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찰의 자세를 보이고 있는 진보당을 지지합니다. 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선거 공식 인정은 송충이가 변태해 나비로 변하는 과정처럼, 힘들지만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숨기지 않고 문제를 공개해 성찰해 나가는 진보당을 무조건 욕하며 모두 똑같다고 생각하기 보다, 타당한 비판과 함께 용기를 내서 이 문제를 공개한 후 고쳐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칭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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