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실드 글은 아닙니다.
이두희씨에게 꼰대질을 하고, 결과적으로 게임을 친목질로 풀어가기는 했습니다만 이상민을 중심으로 놓고 보면 꽤 상황이 재미있게 흘러가고 있죠.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건 이상민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상민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점 가운데 하나가 시즌1의 참가 플레이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시즌1 에서 인상적인 플레이어를 두명 뽑아보면 홍진호와 성규가 있죠.
일단 홍진호는 게임감각에 있어서는 시즌 1~2를 통틀어 높은 순위에 랭크되는 정통파 실력자입니다. 특히 데스매치 최다 진출자이면서도 항상 위기에서 기어 올라 왔죠.
편집된 영상으로만 당시 상황을 접한 시청자들이나 시즌2 참가자들에 비해 이상민은 홍진호의 강함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홍진호의 강함은 이상민이 흉내낼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홍진호를 떨어뜨리려고 기를 쓰고 있는 거죠. 특히 개인전 양상으로 분위기가 전환되는 7화에 홍진호가 진출하는 것을 강하게 경계한 것 같습니다. 6화에서 홍진호를 떨어뜨려야 한다고 노래를 부른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싶고..
성규는 가넷을 적절하게 활용할 줄 아는 플레이어였습니다. 홍진호가 강하다고는 해도 사실상 메인매치는 가넷을 활용한 성규가 주도하는 경향이 컸었습니다. 사장님만 아니었어도.
연예인 연맹에 의해 가넷이 똥값이 되었다는 평가가 있는데, 그 와중에도 가넷을 모으고 있는건 이상민밖에 없죠. 홍진호는 평작하느라 가넷을 탕진했고, 그 외의 비 연예인 연맹은 가넷을 모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지금 가넷의 갯수는 이상민이 28개로 가장 많습니다. 두번째로 많은 은지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숫자죠. 지금이여 연예인 친목때문에 가넷이 똥값이지만, 후반부에 개인전 양상으로 가면 연맹이 무너지고 그 때가 되면 가넷의 게임 내적으로 상당한 무기가 될 겁니다. 연예인 연맹은 일단 세 보이는 사람들을 제거하면 나름대로 대등하게 싸울 것을 예측할지는 모르겠는데, 이상민이 가넷으로 몰아치면 어지간하면 뒤집기 힘든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조유영이 과거의 일로 꿍해서 감정적으로 게임을 풀어 나갈 때, 이상민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6화의 꼰대짓만 아니었어도 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플레이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