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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비가 올 때 길고양이를 잠깐 주었는데요..
게시물ID : humorbest_2843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체
추천 : 30
조회수 : 8995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6/26 22:57:56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6/25 14:08:10
문 앞에서 쭈그리고 있길래 잠시 데리고 들어와서 생선을 좀 주고 쉬게 해줬어요. 그리고 펫샵에서 고양이푸드하고 고양이용 우유 좀 사가지고 와서 며칠 간 키웠습니다. 은근히 귀엽기도 하고..신기한 건 고양이는 집안에 있는 걸 답답해 해서 나가려고 하지 않나요? 얘는 그 후로 계속 우리집에서 나가려고 하지 않더라구요. 근데 제가 좀 희한한 경험을 해서 원래 고양이는 사람말을 잘 알아듣나요? 제가 가만히 있어. 라든가 ㅎㅎ 니가 저것 좀 가져와 줬음 좋겠다.. 그러면 갑자기 종종걸음으로 휴지나 컵을 가지고 저한테 오고 그러는 거에요. 친구들한테도 보여주고 친구한테 가서 안겨! 그러면 정말 그 친구한테 가서 안기고 그러고요. 손짓을 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말을 알아듣죠???'ㅁ' 친구는 혹시 텔레파시 아니냐고 하는데요.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고 전달하는 힘이라던데.. 친구는 누구에게나 크건 작건 그런 힘이 있다고 그러고요. 그 고양이가 그런 능력이 있나.. 좌우지간 그 고양이는 마치 사람같이 말도 잘 알아듣고 티비도 막 보고 개그 프로 볼 땐 웃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어제가 일주일째 되는 날인데 잠시 나갔다 오니 그 고양이가 떠났습니다. 베란다 문도 안열려 있는데 어디로 나간건지는 모르겠지만, 보니까 그 고양이가 항상 누워있던 자리가 싱크대 앞인데 거기에 발톱으로 긁은 듯한 글씨로 이렇게 써져 있었어요. le plein 이건 무슨 뜻이죠? 영어가 아닌 것 같은데..밑에는 고양이 사진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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