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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나...사우나에서 변태목격함.
게시물ID : humorstory_2843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키.
추천 : 4
조회수 : 20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3/09 00:33:21
어제 과음했는데 오늘 또 술약속있어서 반차쓰고 사우나를 갔음.

그 사우나가 특이한게 수면실에 이불이나 대용품으로 쓸만한 타올같은게 하나도 없는거임.

그래도 바닥이 따뜻해서 그런지 사람 세명정도가 맨몸으로도 잘 자고 있었음. 

난 뭐라도 덮어야 잠이오는 체질이라 패딩을 꺼내와서 덮고 누워서 막잠들려는 찰라에 어디선가 "에이 X발 재수없게.."하는 소리가 작지만 또렷하게 들려왔음.

슬쩍 눈을떠서 바라보니 어떤 젊은 남자가 옆에 돌아누은 중년남자한테 욕을하고 있었음.

젊은 남자는 몇분간 혼자말 하듯이 욕을 계속하다가 나가버렸고 젊은 남자가 나가고 일이분 있다가 돌아누워있던 중년남자가 쏘우1 마지막 반전부분 같은 모습으로 일어나더니 구석에 자고있는 남자옆에가서 그 남자를 향해 돌아누은 형태로 조용히 누었음.

그리고 이삼분이 채 되기전에 자던남자가 벌떡 일어나서 나가버림;;

이제 수면실에 중년남과 나만 남게 되었음;;

잠은 이미 싹 달아난지 오래고 관자놀이에서 쿵쿵하는 소리가 느껴질 정도로 긴장하고 있는데 중년남이 스윽- 일어나 내쪽으로 오는 소리가 들림.

일단 머리속으로는 '날 만지는 순간 팔꿈치로 찍어버리고 잠결에 누가 내 핸드폰 만지는것 같아서 무심결에 휘두르다 맞았다고 해야겠다. 이 넒은 수면실에 왜 굳이 내옆에 있었냐라고 몰고가면 되겠지. 운좋으면 아까 두사람도 아직 사우나 안에 있을지도 모르고..' 라고 생각하면서 핸드폰을 꽉 움켜쥐고 있는데 경유지 찍듯이 내쪽에 왔다가 그냥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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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본인                   2남I
           I                             I 
           I          1남               I 
            ---------------------출구
 당시 자리배치

사람들 다 나가고 나만 남았는데 혹시나 중년남 돌아올까봐 한시간정도 자지도 못하고 누워있다가 억지로 잠 청했는데 누가 내 옆에 눕는 꿈꾸면서 가위눌림;;

나는 안당했지만 당한사람들 반응을 보면 남자들도 순간적으로 추행당하면 당황해서 딱부러지게 행동 못한다는것을 배웠음.

당장 나조차도 사고를 가장해 반격하려고 했지 당당하게 맞설려는 생각은 전혀 안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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