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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든 꽃 머금고
바다에 녹는 진저맨은
뽀그르르
음소거로
독백한다
그는 슬픔에 잠긴 자 곁을
물귀신일까 봐 슬슬 떠났대
쓰라린 심정 희석 줄
달콤한 말 있었어도
그 한 송이 삼켜 미안하대
달갑게 위로 안 건넸던
꼭 방금 같은 일
다 수몰 속에 떠민다
호흡법을 잃어 죽음이 사방에 있는 기분
삶 구석구석 죄가 아닌 게 없대
응보라서 다디단 꽃말 못 받을 거랬죠
눈물 꺼내 삼투압으로 적응해본대
농도 쓴 오라가 업보의 벽
가라 아주 가 이 곁을 벗어나래
땅처럼 다문 입
뻣뻣이 굳은 코
사연 있는 눈, 그 인상에는
T형 표지판 우두커니 경고한다
깊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