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연대 작전병이었음.
자랑 할건 아니지만 그래도 업무능력으로 꽤 인정받고 꽤 많은 간부들이 이뻐해줌(+고생하는거 아니깐)
여튼 말뚝박으란 소릴 ㅈㄴ 많이 들어봄.
나이도 같고 성격도 그럭저럭 잘 맞아서 잘 지냈던 보안관이 말뚝박으란 소리는 걍 존나 농담 따먹으면서 웃어 넘겼고
존나 욕먹으면서 군생활 대부분을 같이 보내면서 미운정 고운정 든 작전장교랑가(보통 보직 1년체우고 땡인대 이양반은 연대장덕에 존나 오래 함 ㅋ...) 말뚝박아란 소릴 해도 농담 따먹으면서 웃어 넘겼는대
피크는 말년에 연대장 바뀜+갑자기 안 하던 1.21를 되새긴담서 요상한 훈련을 함
이거 준비한다고 말년좀 편하게 보내나 했는데 존나 회의하고 사단 보고 할 자료 만든다고 존나 작업하고 수정하고 반복함.
그날은 작업하던게 그럭저럭 빨리 끝나서 12시쯤에 끝내고 내려갈려고 했음.
근대 갑자기 연대장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 12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회의 준비하라고 함.
작전장교랑 과장 벙쪄있고 전 존나 불길한 예감을 느끼며 세팅하고 엔터맨으로 자리잡음.
그러면서 연대장이 야 저거 고쳐 하면서 이리저리 지시를 하는데 갑자기
오 이놈 쓸만한대 말뚝박을 생각 없냐 하는거임
물론 농담이셨을꺼임.
근대 이분 체격도 좋으시고 목소리도 괄괄하고 흔히 기가 눌린다고 해야하나 그런 삘이심.
짬먹을대로 먹었지만 차마 육군대령한테 농담따먹기 따윌 할수도없고 뭐라 대답 해야하나 3초정도 존나 고민함.
가만히 있으니깐 작전장교가 적당히 쉴드쳐줌ㅋㅋㅋㅋ
진짜 말뚝박으란 소릴 듣고 이런 상황이 되게 될 줄은 몰랐음 ㅋㅋㅋㅋ
아 어떻게 끝내야하지 모르겠당
뜬금없지만 그래도 혹한기가 존나게 밀려서 혹한기 안하고 전역한건 자랑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