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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
게시물ID : sisa_2015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에게오유란
추천 : 10
조회수 : 39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5/04 22:07:06
세명의 자식들이 있었다.

첫째는 장남이라서 어려서부터 이쁨을 많이 받았다. 
첫째는 머리는 좋았지만 욕심이 많았다. 
뒤에서 몰래 뒤에서 못된짓을 하기도 했지만 장남이라서 용서를 받고는 했다. 
최근 이웃들이 첫째가 했던 못된 장난들을 알게되어 크게 혼날뻔 했으나 
옷을 갈아입고 둘째가 삽질을 해서 운좋게 넘어갔다.
입양된 자식이라는 설이 있다.

둘째는 대충보면 첫째랑 비슷하게 생겼다. 
둘째는 항상 형을 욕하지만 뒤에서 행동을 따라한다.
아마 첫째 형을 존경하는 지도 모른다. 
둘째는 형보다는 멍청해서 형이 저질른 잘못까지 혼나기도 한다.
둘째는 형이랑 닮았다는 말을 싫어한다.
하지만 첫째랑 닮아서 떨어지는 콩고물은 좋아한다.
둘째는 그 콩고물과 형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먹고 컸다.
덕분에 지금은 집에서 첫째 다음으로 덩치가 크다.

셋째는 유일하게 딸이다.
남아선호 사상으로 인하여 비교적 관심을 못받고 커왔지만,
셋째는 똘똘해서 말도 잘하고 부지런했다.
부모도 흐뭇해하며 가끔씩 가게일을 맡기고는 했다.
그때마다 첫째와 둘째는 셋째가 좋아하는 이웃집 아들내미에게 
몰래 가게 물건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형제는 셋째가 결혼을 하면 출가를 해서 그쪽 집안의 사람이 된다고 했다.
셋째는 대답하지 못했다.

나이많은 부모는 걱정이 많았다.
가게를 자식 중 한명에게 물려줘야하기 때문이다.
첫째는 머리는 좋지만 욕심이 많은 것이 문제다.
음식을 몰래 빼돌리다가 손님이 줄어서 가게가 망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둘째는 멍청해서 걱정이다.
가게를 맡겨놓으면 장남 욕만 하다가 가게가 망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셋째는 똑똑하지만 사랑에 빠지면 등골까지 빼줘서 문제다.
혹시나 신랑에게 줘버리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그래서 결국 부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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