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하지만 사봤자 컴퓨터로 일할텐데 왜 사지?
본능 : 아니야, 그래도 나갈 수가 있잖아. 나가서 일하면 돼.
그걸 들고 나간다고? 따뜻한 집에서? 성능 좋은 데스크탑이 있잖아. 근데 노트북을 들고 나간다고?
잘 생각해봐. 매끈한 노트북의 곡선을, 그걸 들고 카페에 가 앉아있는 네 모습을
그래봤자 오징어야.
(여기서 1차 납득.)
노트북과 데스크탑은 작업 환경이 분명 달라. 능률이 오를 수도 있다고.
바른 자세로 책상에 앉는 것과 가부좌를 트는 것. 무릎 관절에 어느게 더 안 좋은지 알고 있지?
노트북은 누워서도 할 수 있어!
누워서 일이 될까?
(여기서 2차 납득.)
그래, 어차피 노트북 사봤자 며칠 뿌듯하다가 데스크탑 옆에 박아놓을게 뻔해. 암, 그렇고 말고. 일 때문에 사려는 건 순전히 거짓말이야. 그래, 사봤자 돈 낭비라고. 그냥 그 돈을 아껴서 진짜 필요한 것이 생기면 사. 진짜 필요한 거. 그건 바로 노트북이지.
헤헤...노트북...노트북...노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