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정변으로 초장부터 좌절된 게 우정국 사업이 아니더이까?
게다가 민씨 정권은 대원군과 같은 척화세력이 장악한 정권이 아니거든요.
단순히 개화냐 쇄국이냐를 따지자면 갑신정변은 절대 개항을 새로 요구하거나 그런 거 아니거든요. 문을 다시 닫자는 것도 아니고...
헌데도 민씨정권이 수구파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단지 개화당이라 자처하는 혁명세력이 내 건 프로퍼겐더가 먹혔을 뿐이 아닌가 싶더군요.
이거 여기에 대한 역사담론을 다시 재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시 혁명세력은
민씨 세력을 타도하고 민씨 세력과 연결된 청나라의 영향력을 일본의 힘을 빌어 물리치려 한 거라 봐야겠죠.
그리고 국가개조를 일본 모델을 토대로 추진하고자 한 거라 봐야겠죠.
만에 하나 성공했다면 그 뒷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흑백논리로만 단순하게 보는 건 대단히 위험한 일이 아닌가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