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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2851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휴지Ω
추천 : 111
조회수 : 5352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7/01 01:21:00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7/01 00:28:37
지난 5년동안 알고지냈던 사람였음. 나 중3때부터 대2때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시간.
ㅋㅋ그사람 교생때 만나서 5년동안 연락하고 지냇었음. 결국 진짜 선생님이 됨ㅋㅋ
나보다 8살이나 많앗지만 항상 나의 눈높이를 맞춰주고, 당신보다 나를 먼저 생각해줬던 사람였음ㅋ
gto에 나오는 영길선생님처럼 멋진 선생님이 되겠다고 했던 사람이였는데
진짜 선생님이 되었었음ㅋㅋ 이때 정말 내가 다 기뻤음ㅋㅋㅋㅋㅋ
정확히 기억남 2008년 7월. 더워질락말락하던 날.
비가 폭풍처럼 오던 날. 난 한심하게 알바나 하고 있었음
그때 갑자기 핸드폰으로 온 싸이월드 방명록 알리미ㅋ
그 사람 제자가 내 방명록에 글을 써줬음. 그 분이 하늘나라로 갔다며.
그것도 스스로 하늘나라로.
와씨 일하다 주저앉았음. 편의점 알바했었는데 손님한테 바코드찍어주면서 눈물 엄청 흘렸음
그 사람 장례식장에는 너무 갑작스레 떠나는바람에 마지막날까지도 알지도 못하고
못온 사람들이 태반이였음. 그 중 한명도 나.
그 사람 하늘나라로 가고 1년 좀 안되서
그 사람 친구들과 함께 그가있는 납골묘원에 갔다왔음.
때마침 우연찮게 찾아오신 그의 부모님과의 만남. 두둥!
목놓아 너의 이름을 부르던 그사람의 아버지.
묘비에 새겨진 그 사람의 이름을 보면서 욕을 흠씬하던 고모님
나도 그자리에서 포풍눙물을 흘렸지.
그 사람 따라 가고 싶다는 생각도 여럿했었음
솔직히 말하자면 부모님보다 나에게 더 힘내라고 조언도 많이 해줬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서 거의 내 동경의 대상이였음.
나 힘들땐 항상 같이 있어주던 사람이였음.
하지만 그 사람의 아버지가 내 손을 꼭 붙잡고 해주신 말이 있었음
힘들더라도 자기 아들보고 힘내라고, 니들은 내 딸, 아들이나 다름없다며.
그가 하늘로 간지 정확히 2년 바로 오늘 6/30.
그해 여름은 정말 기억하기도 싫었음ㅋㅋ
학교도 폭풍빠지고, 졸업작품도 하는 둥 마는둥. 병신같이 지냈었음.
한 1년 동안 폐인처럼 지내다 겨우 정신차리고 대학졸업하고ㅋㅋ
아 그사람 가기 전 2틀전에 나에게 전화가 왔는데
내가 병신같이 떠본다고 전화를 안받았는데.. 그게 마지막일줄은.
한 1년 반쯤 지나고 생각해보니깐 나 힘들때는 그 사람이 많은 도움을 줬는데
난 아무것도 한게 없음. 좋아한다고 말도 못해봤음.
그냥 오늘 떠난 그 사람 보고싶어서 글 좀 적었음.
난 아마 끝까지 사람을 못 좋아할듯.
음음 체가 거슬린다면 이해해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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