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언프리티 랩퍼들 개인적인 평가 및 궁예질 등등 횡설수설
게시물ID : star_2852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라무트
추천 : 12/13
조회수 : 107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3/13 01:39:35
순서는 아무 의미없습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1. 졸리브이
솔직히 랩 잘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목소리 톤만 잘 살리면 멋진 랩이 나올 것도 같은데
타이미가 말했던 소리를 먹는다 라는 말이 시간이 지날수록 공감된달까.
특히 오늘은 자막 없었으면 가사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들을 수준
성격은 쿨해 보여 좋습니다.
치타와 더불어 가장 쿨한 두 사람 중 하나랄까요.

2. 육지담
다른 래퍼들 하는 말처럼 하드웨어가 좋아 보입니다.
같은 랩을 해도 좀 더 시원한 느낌.
다만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였다는 점에선 아쉬워요.
커가는 맛을 보여줄 수 있는 애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하드웨어 좋은 걸로 쭉 밀고 갔달까.

3. 릴샴
노코멘트. 보여준 게 없어요.

4. 제이스
얘는 왜 릴샴 밀어내고 들어온 건지...
애써 욕먹으며 들어왔지만 릴샴과 같은 포지션.

5. 타이미
저번주 방송분 보고 생각 많이 해봤습니다.
본인의 과거에 대해 트라우마 수준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지격지심이 있는 것 같아요. 
졸리브이랑 엮이기 싫어하는 것도 본인 말마따나 클라스가 안 맞는거보단
본인의 과거가 들춰지는 게 싫어서 애써 피하는 느낌.
물론 여자이기 때문에 더욱 감추고 싶은 과거가 될 순 있겠지만
좀 더 쿨해진다면 지금보다는 시선이 고와지지 않을까.
랩은 본인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요.
첫 디스전이나 오늘처럼 마디 마디 때려박는 랩을 할 때 
제일 어울리는 거 같은데 그걸 살릴 때와 못 살릴 때가 극명해서
기복이 있어 보인달까요. 그루브나 리듬타고 흔들거리는 랩은 안 맞는 듯.
남자 랩퍼로 치면 양동근 느낌보단 매드 클라운 느낌으로 가야 맛이 산다라는 거.

6. 키썸
솔직히 키썸도 육지담과 마찬가지로 대단한 발전은 못 보여줬던 거 같아요.
하드웨어는 육지담보다 딸리지만 색깔이 맞는 랩을 할 때 맛을 살리는
능력은 좋다고 보는데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다만 무대를 즐기면서 보는 사람도 즐겁게 만드는 것만큼은 인정.
랩퍼라면 당연히 랩을 잘 하는 게 맞지만
대중에게 노출되는 가수라는 포지션에서 생각한다면 저것도 충분히 장점이죠.

7. 치타
언프리티랩스타에서 전반적으로 가장 좋았던 랩퍼입니다.
큰 기복 없이 꾸준히 잘하고 자기 색깔 분명하고
자기 장점이 뭔지 알며 그 장점을 살릴 줄 아는 랩퍼.
심지어 성격까지 호감이야. 웃을 때 귀요미. 

8. 제시
랩 잘하는 건 인정.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욕과 영어로만 가사 쓰는 건 비호감.
자부심이 과하다고 해야하나. 단 한번도 제시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는 거 같아요. 그냥 잘하니까 잘한다 잘한다 소리 듣고 올라갔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센 언니.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한 나머지
인정할 줄 모르고 칭찬에 인색한 느낌. 
매 화 누군가를 무시하는 모습을 항상 보여왔던 것 같아요. 
전 제시 랩이 제 취향이 아니라서 그런지 그런 모습들이 더 고깝에 보일 때도 있었구요. 자기 사람과 그게 아닌 사람 구분이 명확해서 맘에 안 드는 사람은 뭘 해도 좋게 보지 않는 거 같아요. 
세게 지르고 때리고 터트리는 것만이 힙합이 아닐진데
자기 랩 스타일과 맞는 사람은 감싸지만 반대로 말랑말랑하거나 아기자기한 랩 하는 건 이건 랩도 아냐! 이건 힙합도 아냐! 하고 배척한달까요. 

9. 지민
아이돌치곤 잘했다 라는 말을 지겹게 들어온 지민.
오히려 그런 말들이 지민에게 독이 된 느낌.
개인적인 감상으론 아이돌이라는 껍데기를 벗겨도 지민은
충분히 잘했습니다. 누구들처럼 강하게 때려박는 가사는 못 써도
가사가 항상 수준급이었고 독특한 보이스로 지민 스타일의 랩이라는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느낌. 
언프리티 시작부터 아이돌이라고 무시받아 왔으며 
(1회 때 지민을 바라보던 시선들이나...2차 디스전 때 
2등은 할 줄 알았다는 육지담의 발언 또한 지민을 겨냥한 거라 생각됨.
생각보다 꽤 하긴 하지만 그래봤자 넌 아이돌?)
그렇기 때문에 그래 나 아이돌이야 라는 가사로 반발하는 랩을 많이 보여준 거 같아요. 
타이미 말마따나 여우같은 건 인정. 역시 방송 짬은 무시할 수 없는지
본인이 아이돌이라는 걸 때로는 방패로, 때로는 무기로 잘 써먹었어요.
자기가 가진 걸 무대 꾸미는 센스와 적절하게 믹스해서 잘 보여주는 건 인정.
아이돌 치곤 잘했다 라는 말만 듣네. 아이돌이라는 편견 깨는 건 좋은데 메번 그걸로만 인정받잖아 라는 말도 꽤 보이는데...쟤는 아이돌치고 잘하니까 항상 올라가는거야 라는 말도 편견이라고 봐요 전. 



전 랩 좋아하고 한 때 팀을 이뤄 어설프게나마 언더랩퍼랍시고 까불어도 봤지만 랩 ㅈ도 모르고 그냥 막귀입니다. 리스너라 하기에도 쪽팔리고 그냥 흔하디 흔한 대중 중의 하나일 뿐이에요. 다만 그런 저에게도 명확한 한 가지 기준은 있어요. 랩을 쩔게 잘하는 것도 좋지만 전 그 노래를 들을 때 얼마나 즐거운가가 최고라고 상각해요. 때려박는 랩을 잘 때려 박으면 즐겁고 그루브 잘 타도 즐겁고 라임 잘 맞아도 즐겁고 슬픈 랩을 슬프게 잘 해도 즐겁고. 그 랩과 그 가사가 가진 맛을 잘 살리는 랩퍼가 잘하는 랩퍼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늘 바스코가 한 말이 굉장히 공감갔어요.
남성적이거나 마초적이거나 막 반항적이고 세게 때려야만 힙합이 아니죠. 
전반적인 힙합의 기조가 그렇긴 하지만...그렇다고 해서 반대로
말랑하거나 달콤하거나 아기자기한 힙합같지 않다고 배척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힙합도 결국 음악이고 음악에 왕도는 없습니다. 취향만 있을 뿐.
그래서 제시의 언프리티랩스타잖아 라는 말도 공감 못했습니다 전.
키썸 지민은 귀엽게 생긴 거 이용해서 언프리티인데 귀여운 척 랩하고 좋은 평가 받았다? 제시는 자기 이미지 센 거 이용해서 매번 욕하고 남들 무시하는 랩만 했는데 그거랑 뭐가 다르죠? 이쁜척은 아니니까? 이쁜 척이든 못생긴 척이든 그게 자기 장점 중의 하나라면 잘 이용해서 랩의 맛을 살려내는 것도 능력이죠.
랩은 집에서 혼자 하나요? 랩도 결국 무대 위에서 하는 거고 무대를 잘 꾸미는 것도 랩퍼의 소양 중의 하나이며 언프리티라는 타이틀은 듣는 사람 보는 사람이 즐거워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 어느 정도 무시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언프리티니까 난 비록 나랑 안 어울리지만 존나 쎄고 때려박는 랩을 해야겠어 라고 했다면 그게 더 보기 불편했을 듯.
제시의 오늘 반응은 마치 락커들이 노라조 무시하는 것과 비슷한 풍조를 보는 느낌이라 불편했습니다 전.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긴 하지만 반박이나 이견은 환영합니다.
저와 다른 취향을 가진 분들도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