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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society/affair/view.html?cateid=1067&newsid=20100629140918524&p=hankooki "버스에 사람이 깔렸다… 함께 들어올려 구하자" 감동사연 화제 한국일보 | 입력 2010.06.29 14:09 | 수정 2010.06.29 17:31 | 누가 봤을까? 40대 여성, 울산 버스 밑에 깔린 시민을 구하려고 시민들이 힘을 합쳐 버스를 들어 올린 미담이 화제다. 이 같은 사연은 아이디가 'dog***'인 네티즌이 29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를 통해 전날 서울 강남역 앞에서 벌어진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사연에 따르면 이 네티즌이 탄 버스가 강남역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하자마자 멈춰 섰고 버스 승객들은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면서 하차했다. 이 네티즌은 당시 얼떨결에 따라 내렸는데 알고 보니 버스 밑에 사람이 깔려 있었다는 것. 그 순간 한 시민이 "누가 버스 아래에 깔렸다. 함께 구하자"고 외쳤다. 그러자 버스에서 내린 승객과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버스 주위에 모여들었고, 이들은 젖먹던 힘까지 모아 버스를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도로 위에 차들이 오가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사고가 난지 모르는 다른 버스들이 버스전용차로를 벗어나며 운행하는 등 혼잡한 상황이 계속됐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몇몇 시민은 달리는 자동차를 향해 손을 흔들어 사고 현장임을 알리기도 했다. 여럿이 힘을 모았지만 버스를 들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나중에는 포크레인까지 힘을 보태 부상자 구하기에 나섰다. 결국 119 구조대가 다친 시민을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 네티즌은 "가는 내내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면서 구조에 나선 시민들에게 크게 감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글을 쓴 이유에 대해 "자신의 시간을 버려가며 위험을 무릅쓰고 같이 버스를 들어올렸던 사람들 때문"이라면서 "그분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읽은 네티즌들 역시 감동 받은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여러분들 모두 수고하셨고 너무나 소중한 일을 하셨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 자리에 있던 분들 모두 감사하다" 등의 글을 올리며 구조에 참여한 시민들을 칭찬했다. 자신 역시 현장에 있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어제 사고 버스에 타고 있었던 여학생이다. 진짜 무섭고 손발이 모두 부들부들 떨렸다. 제 밑에 아저씨 양말 신은 발이 보여서 정말 무서웠다"며 아찔했던 당시 현장 모습을 전했다. 그는 "그 아저씨를 살리기 위해 모였던 사람들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사고를 당한 행인은 119 구조대에 의해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됐고 허리를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아이닷컴 윤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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