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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나이엄청많음)에 가장 맛있게 먹은 라면
게시물ID : humorbest_2854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압력라면
추천 : 127
조회수 : 5272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7/02 06:22:3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7/01 23:49:30
25여년 전입니다.
압력밥솥이 있어요. 치이익...소리나면 딸깍 재끼고 김뺀 후 안전손잡이 돌려 뚜껑여는...
어느 날 갑자기 압력밥솥에 라면을 끓이면 엄청나겠다 생각해서 라면을 끓였습니다.
물, 스프, 면을 동시에 넣고 LPG 가스로 라면을 끓였지요.
조금 지나니... 딸깍딸깍... 치이익 소리... 캬.. 으음.. 스멜...
라면을 먹기위해 밥솥 뚜껑 꼭지...딸깍이를 재끼는 순간... 김이 빠지는 게 아니라... 국물이 분사됩니다.
그 좁은 구멍으로 면발이 비집고 나오기 시작하며... 국물이 끝내줘요. 스멜...구우웃...
국물이 다 나갈까봐 딸깍이 원상태로 돌리고 심호흡 후 안전손잡이를 강제로 있는 힘껏 재꼈습니다.
그 순간 뻥튀기 아저씨 소리.. '뻥이요...' ㅠㅠ
대포터지는 소리나면서 뒤로 발랑 뒤집어졌고 정신차려 보니... 밥솥 뚜껑은 저 멀리 날아가 있고...
라면면발은 부억천장에 달라붙어있습니다.
밥솥에는 엄청 조금 남은 국물과 몇가닥의 라면이 남아있더군요. ㅜㅜ
그런데 그 라면 몇가닥이 원래 과자라면 그 굵기로 투명하게 변해있더군요.
그 씹는 맛... 진짜 쫄깃쫄깃합니다. 쫄면과 비슷할 정도... 조금 남은 국물맛 ... 캬...
진짜 죽을 뻔했지만... 그 때 이후의 라면은 그냥 맛있는 라면입니다... 끝내주는 맛이 아닌...ㅋㅋㅋ
다시는 시도할 생각 조차 못 해봤습니다. 운이 좋아 살았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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