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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vs군대
게시물ID : gomin_2854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뿜뿜뿜
추천 : 1
조회수 : 904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2/02/17 17:47:48
고3에 여자입니다.


아빠는 간호학과 아니면 대학없다고 그러네요

요즘 제가 공부 안한건 사실이지만
무작정 간호학과 보내는거 짜증납니다.

요즘 간호학과 봉인거 다들 아시잖아요? 취업 100000% 보장
아빠는 그냥 간호사 하면 주사 놔주고 그냥 뒤치닥거리 하는줄로만 알아요
그리고 외국나가서 간호사하면 다 호강하는줄로만 알아요
뭐 좀 알아보시고 하는말이면 그냥 수긍하겠는데 
그냥 취직이 우선이다 우선이다 여자도 취직이 우선이다 우선이다 하는데
진짜 짜증나요. 그냥 간호사하면 의사처럼 호강하는줄로만알아요

그리고
부모님이랑 진로로 진솔한 대화조차 해본적 없습니다.

제가 초딩때 부터 축구하겠다고 4년동안 우겨봤어요 
매일매일 꿈이 바뀌는 초딩이 4년동안 축구하겠다고 그러는거 봤어요?
그때 2002 월드컵으로 축구가 붐이긴 붐이였죠 여러부모님들도 우리아들도 축구시켜야지 하면서 축구단보내는것도 붐이였죠
그리고 우리 지역에는 여자축구 키우는 학교들도 있었습니다. 초중고 있었어요
근데 부모가 하는 소리가  여자가 무슨축구냐 폼이나 잡지말라 
라고 딱 잘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냥 접었죠

운동다음에 잘한게 미술이었죠. 특기가 아니라 흥미였습니다.
그래도 학교에 미술대회 같은거 열리면 나갔고 (상은 못탔지만)
미술부 동아리 무조건 들었습니다. 비슷한거라도 들었고요
고등학교 들어가면 미술시켜준다했는데 
부모님이 원하는 고등학교 못들어가니까 미술같은거 하지말라 그러네요

그리고 아까 아빠가 간호학과 아니면 대학안보낸다했죠?
씨발 아빠새끼 ㅋㅋ  바람피고 다니면서 저한테 그런말이나하네요 
정말 신뢰 안가는 말이네요. 진짜 
엄마는 아빠 바람피는거 몰라요. 언니랑 저랑 숨기고있어요
엄마가 고혈압이나 심장이 약하신건 아니지만  그래도 숨기고 있어요 
가족을 위해서

바람핀것도 제가 초중딩때, 언니는 중고딩때
언니는 아빠한테 협박도했어요. 엄마한테 바람핀거 말하기전에 그여자랑 관계 끊으라고
근데 작년 5월달에 언니가 새벽에 전화로 아빠 아직도 바람피는거 같다고 울면서 전화했어요
언니 서울에 대학다니고 있는데 

진짜 거짓으로 무장한 아빠가 엄마한테 잘해주는거 보면
진짜 가식하나는 쩌는거 같아요  그래도 엄마한테 잘해주니까 막 분노같은건 없는데
그리고 바람피는거 알았을때도 그냥 아무렇지 않았어요 (이런 저도 참 신기해요)



제목에 대학vs군대 라고 써놨죠? 
직업군인이 한번 되보는 것도 제 목표중 하납니다.
그냥 시건방지게 군인하고싶다는거 아니에요 
국방의 의무를 가지고 하고싶은거에요.  
(사회에 도움이 되는일을 정말좋아합니다. 지금도 꾸준히 헌혈하고 있고요, 엄마가 반대하셔서 기부는 못하고ㅜㅜ,20살 넘으면 돈모아서 후원자프로그램이라는게 있는데 그것도 할 생각이 있고요)
그리고 대학4년제 가게되면 rotc 지원도 해 볼 생각이고요
군사학교 갈까 도 해봤는데 성적이 안되서 ㅜㅜㅋㅋㅋ 슬프다


대학은 화학공학과나 광고학과 가고싶습니다.
둘다 참 극과 극인 학과입니다.  광고학과는 고1때 k5랑 k7 나오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광고, 동양생명 지구를 지키자 (이때 녹색지장! ㅜㅜ감동임)
등등 광고에 대해 매력도 느꼈고  중학교때 10cm 라는 카피라이터 두분이서 쓰신 책 보고
감동도 받았고 해서 광고학과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고요

화학공학과는 제가 지금 이관데 
(아빠가 간호사될라면 이과 가라고 무작정 넣으심, 근데 어차피 사회 과학 둘다 잘해서ㅋ )
화학을 제일 좋아합니다. 기말때 성적안나왔지만 ㅜㅜ 그래도 2등급 ㅜㅜ 사릉함화학
(물리는 선생만 개같지 않았다면 물리를 제일 좋아했을꺼 같아요)
제일 잘하는 과목이 화학이니까. 그래서 가보고싶었어요  학과에 대해 자세히 모르지만 ㅜㅜ


제가 수시를 쓸껀데 올해부터 6개 제한이네요 
광고학과 한개 넣어보고, 간호학과 한개 넣어보고 나머지는 화학공학과로 넣을꺼에요

제가 잘하는거 맞을까요?
간호학과 만 떨어지고 나머지 합격한다해도 아빠가 보내주실까요?
지금 아빠는 간호학과, 의사, 약대  외에는 다 쓰레기로 보고있어요
정작 아빠는 포스코 생산직에서 일하시는데.. 진짜 어이가 없어요

진짜로 대학 안보내 주신다고하시만 군대 갈라고요
평소에 여자라고 맨날맨날 무시당해서 남자로 태어날껄를 마음속에 평생 품고 살아왔습니다.
마비노기 게임을 해도 무슨 여자가 칼싸움을 하냐 그러고 
근데 군대가는거마저도 못가게하면 전 어떻게 살아야하는걸까요
재수도 못하게 할꺼같은데, 그냥 고졸인상태에서 연애도 못하게 하실꺼같고
아예 인간대우도 못받게 할꺼같아요
 
이런생각들때문에 지금 손에 연필대신 키보드를 잡고있네요
지금 무슨말 하는지도모르겠네요 ㅜㅜㅋㅋ 

아빠랑 진로이야기 한번 해보시라는분들있을꺼 같은데
아빠가 저한테 손찌검 하신적은 없으시지만 할꺼같아요
우리 언니때문에 ㅋ 언니가 맞고자랐어요 아빠한테

그리고 진로 이야기 하는거 자체가 저한테 트라우마 이에요
학교선생님이랑도 이야기하는데 울면서 이야기 했어요
그냥 하고싶은게 뭐니? 너가 잘하는건 뭐라고 생각하니? etc.. 
제일 처음에 질문하는 일반적인질문으로 울었어요 

울면서 아빠랑 이야기 한다해도  진로 이야기 하는게 나을까요?
만약에 아빠가 무조건 간호학과로 가라고 한다면
그냥 의견무시하고 제가원하는곳으로 가는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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