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이 잘못을 한 것은 당연히 사실이고, 롯데팬 분들이 화나는것은 당연한거고, 이런 상황에서 조용한 기아 프런트도 답답하고(언플하느라 분주하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석민이의 빠른 사과도 기다려지고...
이래저래 석민이 까는 글, 쌍욕 등이 나와도 일단 본인이 잘못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을 쉴드 치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저 조금 시간이 지나 롯데나 기아팬의 흥분이 가라 앉고, 두 팀간의 원만한 사건 해결을 위하고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하루가 지나도, 상태가 가라앉기는 커녕 점점 다른 사건들이 생기는 군요. 이런 상황에서 석민이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까지 욕을 먹는 상황이 나오는 군요.
최희섭 선수. 사실이던지 아니던지, 설마 자신이 먼저 괜히 지나가는 사람을 발로 차버렸을까요?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흥분한 사람들이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려고 하니까 방어를 위해, 혹은 '욱'해서 차벼렸을 수도 있지요. 화나면 사람을 때려도 되는거냐? 하신다면 반대의 경우에 대해 질문 드리겠습니다. 기아 니들은 죄인이니까 맞아도 싸! 하신다면 죄인은 윤석민이지 기아 선수단이 아닙니다. 석민이를 가루가 되도록 까시는 것은 정당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선수단 전체를 싸잡아서 죄인으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김선빈 선수. 냉정하게 보시면... 아시잖아요 프로선수들 몸관리 하는것, 사소한 부상에도 하루이틀 보면서 경과 판단하는것. 이것을 언플의 재료로 썼다면 기아프런트가 쓰레기인 것이지, 김선빈 선수가 "나 맞았어요. 아파요 징징"이러고 있었을까요?
이용규 선수. 표정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만. 집중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으니 감정조절이 잘 안된것 같습니다. 원래 감정표현이 (로페즈만큼은 아니지만) 드러나는 선수라 그런거니 조금만 이해해 주세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윤석민(과 조범현감독)의 잘못이 분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가 혼이 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주세요. 아직 (선수로서) 다 자라지 못하였지만, 우리나라의 야구계발전에 도움이 될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두 선수의 부상으로 후퇴를 유발한다고 생각하시면 정말 죄송합니다.) 다른 기아 선수들도 대응에 잘못이 없다고는 하지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소위말하는 쓰레기 취급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쫌만 봐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