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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자기야
게시물ID : humorbest_2856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Ω
추천 : 40
조회수 : 5413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7/03 11:47:00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7/03 04:53:39
안녕 자기야
마땅히 부를 말이 없어서 그냥 자기라고 부를께
내가 여기에다 이렇게 찌질되는건 절대로 니가 볼일이없기때문이지
이게 이제 마지막 편지가 될꺼 같애
이제 그만하고 나도 인간답게 살아갈라고
10개월동안 이렇게 없는사람처럼 산거 이제 그만하려고

음 우선 사과부터 할게
미안해 그때는 내가 너무 힘들어서 자기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거같애
내가 공익 근무 하면서 그래도 널 챙겼어야 됬는데
그땐 내가 너무 내생각만 한거 같다
알잖아 나 괜히 쓸때없는 걱정도 많고 생각도 많은거
그때는 너무 힘들었어 공익근무하면서 받은 월급은 모조리 적금으로빠져나갔고
이번에 내동생이 대학가면서 내 등록금이랑 동생 등록금도 마련해야되서
너무 힘들었어 
주말마다 일을 해야했고 일을 하면서 혹시나 직원들한테 걸릴까봐 초조해하면서
일했어 니가 보고싶다고 주말마다 만나자고 했던 그 말들 
나도 정말 보고싶었어 항상 니 투정아닌 투정을 들을때마다 
얼마나 가슴아프고 미안했는지 몰라
근데 어쩔수 없었어 우리 집안 형편이 둘씩이나 대학교에 보낼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으니까
아마 내동생이 국립대학교에 가지못할꺼란 사실을 어림풋이 알고있었으니까
정말 열심히 일할 수 밖에 없었어
정말 나도 자기 얼굴 자기 손길 자기 모든게 그리웠는데도 고생하시는 부모님 생각하면
어쩔수 없었어
혹시나 니가 걱정할까봐 주말마다 막노동한다는 말을 못해서
항상 이런핑계 저런 핑계 댔던게 너무 미안해 얼마나 섭섭했을지 그때는 생각못했어
미안해

우리가 헤어질때 즈음에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기다리고 있는 너인줄 모르고 그땐 모든 환경이 힘들었어
동생탓을 하려는건 아니지만
그때 동생이 친구를 때려서 합의금을 마련한다고 쪼금 힘들었거든
동생이 울면서 차마 부모님한테는 말못하고 내한테와서 하소연하는데
이놈도 핏줄이라고 어쩔수 없더라
동생 친구놈 부모님 찾아가서 무릎까지 꿇으면서 잘못했다고 빌고
그 합의금 마련하느라 있는 친구 없는 친구 다 손벌리고 그랬었다
그땐 아침에 눈뜨는게 너무 싫었었다 왜 나한테만 이런일들이 계속생길까하고
그런데 니가 아침에 대뜸 나쁜 꿈을 꾸었다고 내게 투정부릴때 그만 참지못하고
자기 한테 화를 냈던거 같다
무조건 내가 미안하다고 말을 햇어야 했는데

너도 힘들었겠지 지금 니옆에 그사람때문에
알아 그사람이 니옆에서 큰힘이 되어주었다는걸
자꾸만 흔들렸겠지 원망할 생각은 없어
단지 그냥 내귀에 나쁜 소식 안들리고 잘지낸다는 말만 들려왔으면 좋겠다
내옆에서 3년동안 힘들었으니깐 이제 그사람 옆에서 정말 행복하게 지냇으면 좋겠다
항상 내가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나 이제 그만하려고 너 그사람과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거 보니깐
그사람생각 해서라도 내가 이러면 안되는거 같다
이제 깔끔하게 정리하려고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미련도 다 정리할려고
행복하게 잘 살아 끝까지 찌질해서 미안해
항상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오늘 니가 보낸 문자 한통때문에 잠시나마 행복했고
내가 이러고 있는것도 아닌거 같아서 술한잔 했다야 
내가 뭔말을 했는지도 잘모르겠네 항상 행복하고 건강해야해
술김에 이러는거 정말 미안해 잘지내 사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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