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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능력시험이라는게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게시물ID : history_285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iogenes
추천 : 2
조회수 : 1066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7/07/23 23:19:19
이거 그냥 국어시간에 하면 될 일이 아닌가 싶은데...

왜 굳이 이렇게 따로 할 필요가 있을까요?

국어생활에서 한자사용이라는 게 고전어인 한문이나 중국어를 배우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한글전용정책으로 겉보기에는 한자가 추방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단지 한자를 표기하지 않고 발음만 한글로 표기하고 마는 것에 불과한 것이고 보면 오히려 이는 국어생활을 불완전하게 만든 셈이거든요. 배꽃큰계집배움터라는 기괴한 조어를 만드신 한글전용론을 펴신 국어학자가 정작 자신의 저서에는 국한문혼용으로 쓰고 있는 게 참 아이러니하죠.

한국의 한글전용정책이란 기존의 한자어를 대치할 수 있는 훌륭한 고유어를 많이 만들어 보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냥 한자를 안 가르쳤을 뿐이거든요.

한자를 배우지도 못했으니 모르는게 당연하고 그러니 한자가 혼용되면 욕지거리부터 나오는 거거든요.

짜증나죠.

이런 문제는 국어시간에 한글발음 뒤에 숨은 한자를 공부하면 해결될 문제지요.

한문을 익히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헌데 우리나라의 한자에 대한 인식은 대단히 혼재되어 있어요.

한자를 그저 표의문자로만 이해를 하질 않나? 전근대적인 원시문자라는 소릴 하자는 거겠죠. 실상은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닌데...

한문과 한자를 동일한 것으로 여기질 않나? 물론 연관은 있습니다만... 국어생활에 쓰이는 한자어를 이해하고 그 배후에 숨은 한자를 알면 그것만으로도 한자교육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하거든요. 

한자어는 국어입니다. 한문은 중국 고전어구요. 백화문은 현대중국어입니다. 

별개의 문제죠.

물론 한자를 익혀두면 한문으로 입문하기도 쉽고, 또 어느 정도는 중국이나 일본의 문물을 이해하는데 도움은 됩니다. 공통적으로 한자 문화권이니까요.

한자병용이냐 한글전용이냐를 가지고 대논쟁이 벌어졌던 적이 있는 걸로 압니다만... 사실 병용은 기서법으로는 잠정적인 방법에 불과하죠. 전용을 하면 하던가 아니면 한자를 혼용하던가 양단간일 뿐이죠. 

물론 현실은 당장은 국한문 혼용을 하게 되면 독자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게 되겠죠. 모르니까요. 하지만 과거 세대가 국한문 혼용을 한 건 단지 그 양반들이 나 한자 많이 안다고 유세떨기 위해 그리 한 것은 아닙니다. 필요하기 때문에 혼용한 것이지요.

미래세대는 좀 다를려나요?

한자교육을 많이 한다고는 하지만 왠지 그 교육의 방향이 완전하다고는 보이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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