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주택가 G모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뛰고있었습니다. 새벽 2시, 손님이 점점 뜸해질 시간에 헉 외쿡인이 찾아왔습니다. 어딜봐도 "이놈은 분명 서양인이다" 하게 생긴 외모의 외국인 2명이 들어와서 영어로 샬라샬라 이야기하며 술을 고르는걸 보고 있자니 머리속이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편의점에서 외국인도 찾아올거라는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지금 이때일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 외쿡인 2명은 어느새 맥주 2캔과 소주 2병(..) 을 들고 카운터 앞에 서 있었습니다. '좋아! 실전영어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어음...얼마입니콰?" 그 외쿡인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서툴지만 분명 한국어였고! 저는 "한국어 만세!!!"라고 생각하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우움..오춴 퐐백원입니돠" ................. 5초후, 그 외쿡인 둘은 피식피식 웃으며 만원을 건네줬고. 당황함과 쪽팔림에 전 4천2백원을 거슬러 드린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구...굿빠이!"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나 요즘 왜이러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