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전공과는 거리가 먼 분야임에도 이 작업을 위해 주마다 경복궁은 물론 창덕궁까지 가게 됬네요 ㅎ
아무래도 선정전의 청기와 색을 인터넷에 도는 색깔이 뭔가 좀 과장? 강조? 그런게 된거 같아 직접 보는게 좋을거같아서요.
(실제로 인터넷에 나오는 청기와 사진은 제가 실제로 찍은 사진에 비해 훨씬 더 청색쪽에 가깝더군요)
사실 이번주에 창덕궁을 가려고 일부러 맑은 날만 기다렸다가 갔다왔습니다. 아무래도 흐린날이나 비오는날엔
흰색 하늘때문에 청기와의 광택 영역이 더 넓어져서 색깔이 제대로 보이지 않더라구요.
이건 제가 이번주에 선정전 지붕만 골라서 찍은 사진들 모음입니다. 확실히 구글에 나오는 사진들보다는
이건 그동안 제가 청기와색 입히는 작업에 자주 사용한 근정전 사진입니다. 제가 갖고있는 근정전 사진중에는
이게 그나마 제일 낫더군요.
위의 근정전 사진을 '사진'(오른쪽 눌러서 연결 프로그램 란에 보면 있습니다) 프로그램으로 실행해서
색온도 -60, 색조 -100으로 색상을 바꾼 뒤에 선정전의 청기와 사진 색깔과 비교해봤습니다. 이 비율이
선정전의 청기와 색깔에 가장 가까운것 같더군요. (그동안은 색온도 -75 색조 -100, 색온도-100 색조-100
으로 했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색깔 비율대로 만들어진 이미지 파일에서 기와 부분만 도려내 원본 파일의 기와에 합성을 시켜 청기와 색을 입혔습니다.
(사실 이전의 청기와색을 입힌 지붕 기와지붕 부분에 색을 새로 입힌 후에 지붕 부분만 도려내서 원본 파일에 붙여넣었는데,
지붕에 올려져있는 조각상들에 청자색을 입히는게 엄청 노가다라 ㅠ) 뒤의 사정전에도 비슷한 청기와 색을 재현해보려 했는데,
사정전은 이상하게 선정전의 청기와 색을 만드는게 잘 안되더라구요. 아예 초록색에 가까워지거나 페인트칠한 파란색에 가까워 져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사실 위에 청기와 색을 입힌게 색깔은 얼추 근접하게 재현은 해도 광택은 재현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혹시 광택을 재현하는 방법을
아시는분 있으시면 전수좀 부탁해요 ㅋ
흐 개인적으론 언젠가 근정전을 long term을 두고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해야할 시점이나 일어나선 안될일이지만 근정전을 새로 만들어야할
상황이 벌어진다면 청자기와 지붕도 함께 복원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고종 시절과는 다른 조선 전기의 모습이지만, 보신각의
예처럼 전기의 모형으로 복원해서 더 이점이 많은 케이스가 될것으로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