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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숨겨진 119 전화 이야기'입니다.ㅠㅠㅠ
게시물ID : lovestory_428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펌생펌사
추천 : 3
조회수 : 113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5/08 00:31:43

이 내용은 작년 119통화사건으로 본의아니게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김문수 지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다. 필자가 故최한배씨 가족의 한 지인과 있었던 저녁식사 자리에서 들은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각색한 것임을 밝힌다. 2011.12.19. 남양주의 한 요양원. 그곳에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김문수 지사는 그곳에서 췌장암 말기에 병마와 싸우고 있던 故 최한배씨를 만나기 위해 들렸다. 故 최한배씨는 우리나라 노동운동 1세대로 김 지사와 노동운동 시절 그야말로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절친한 후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환자치고는 꽤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몇 달 새 비쩍 말라 몸을 가누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니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말을 하면 숨이 넘어갈 듯한 후배대신 안사람 되는 분과 그동안의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여태껏 치료가 있는 날이면 아픈 몸을 이끌고 서울대병원까지 직접 운전을 해서 다녀왔다고 한다. 차 안에서 갑자기 숨을 거두면 어쩔 뻔 했냐고 하니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자신이라도 운전을 할 줄 아니 얼른 다녀와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순간 그동안 119 홍보대사를 자임하면서 119소방에 대한 모든 일을 진두지휘하며 이끌었던 김 지사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니 왜 119 앰뷸런스 이용하지 않고 그렇게 힘들게 다니셨어요?” “119..요? 저희와 같은 상황에 119의 도움을 받아도 되는 건가요?” 김 지사는 이런 응급상황에 쓰라고 최신식 장비를 다 갖춘 고가의 앰뷸런스도 시도별로 16대 구입을 해놨는데, 119의 도움을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는 부인의 말에 가슴이 미어져왔다. 눈앞에서 숨이 넘어가는 후배를 두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김 지사는 바로 직접 확인을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는 생각지도 못한 119 전화사건으로 뭇매를 맞게 되었다. 그 후로 두 달이 채 못 지나서 후배는 결국 세상을 떠나버렸다. 아픈 몸을 이끌고 출간했던 자서전 ‘길’의 표지에 환하게 웃고 있는 그의 모습만이 남아있었다. 그 책은 이렇게 끝을 맺고 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흙에서 왔으니 이제 한 줌 흙으로 돌아가야겠다.” 김문수 지사는 그를 보내기가 너무나도 힘겨웠다. 터지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김 지사는 평소에 그를 지칭하기로 ‘그의 삶은 나의 삶이자 그의 젊은 날은 바로 나의 자화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각별히 아꼈던 후배를 먼저 보내는 마음은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었다. 고인의 아내가 자신의 블로그에 “14일 한밤 중 남편에게 40도가 넘는 고열이 찾아왔습니다. 그 말 많고 탈 많았던 남양주소방서 119구급차에 실려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와 전쟁 같은 1박2일을 보낸 뒤 ‘임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며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런 김 지사는 세상의 따가운 시선과 비난 속에서도 자신의 사사로운 마음과 처지를 드러내지 않으려도 노력했다. [영결식장에서 조사를 읊고있는 김문수 지사] 김 지사의 숨겨진 ‘119전화 이야기’가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김 지사의 아픈 마음과 당시 상황을 이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공감하는 글들을 올리기도 했다. “탈 많던 119사건, 논란 속에서도 김문수 지사가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동료가 결국 별세했네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또 한 네티즌은 “적어도 소방관을 힘들게 하려고 일부로 119회선을 사용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라며 김 지사의 당시 마음에 동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자신의 진짜 마음을 숨겨둔 채 세간의 차가운 시선을 견뎠던 김문수 지사. 세상의 뭇매보다 자신의 동료를 더 중요하게 여겼던 그의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듯하다.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67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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