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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스물 하나. 외국생활 9년차..
게시물ID : gomin_328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불사
추천 : 1
조회수 : 5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5/08 01:19:48
내가 만으로 14살때 제일 친했던 형이 나에게 말했다.
인생은 연극이라고. 마스크를 쓰고 연기를 하며
나 자신을 보여주면 안된다고.
워낙 잘생겨서 인기도 많고 착하고 그런 형인데
그런 말을 들었을땐 약간 섬뜩하기도하면서도,
나한테는 다 털어놓는것 같다는 기분에 뿌듯했다.
만으로 18살때까지 형 말대로 연기를하며 살았다.
좀 꾸미고, 남의눈을 의식하고,
무조건적으로 잘 대해주며,
착하면서 유머감각있는, 그런 사람으로 살았다.
그러다보니 인기는 많았다.
어딜가든 낄 수 있을만큼 학교에서도 발이 넓었고
친구들도 잘 대해주었다.
그러나,
만 19살이 되던 해에 느꼈다.
내가 날 잃은것같다고.
최재연스러운것, 최재연다운게 뭐지?
그 다음부터 난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내자신을 되찾아갔다.
점점 솔직해져가는 나 자신에 가끔 나도 놀랍다.
그래도 예전처럼 스트레스 쌓이지는 않으니 편하다.
(솔까 학교스트레스랑 겹치면 빡돌듯..)
장점이면서도 단점이 있다면,
어중간한 친구들은 거의 없어졌다.
남은건 모두 정말 친하고 소중한 사람들 뿐.

가끔 혼란스럽다. 내가 내 자신을 되찾아가는건지.
새로운 나를 만드는건지.
바뀐점이라면 내가 친구들한텐 독설을 좀 한다.
아는 한국인은 거의 다 형누나들이라 그런거 못하고..
한국말로도 못하겠음.-_-;
안바뀐점이라면,... 유머감각은 더 좋아졌다는거!!?!?...
좋은건가..

그냥 넋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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