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윤미래는 보컬리스트이다! 자신이 노래를 하는 사람이다! 노래를 하는 사람에게 감정이입이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이 힘겨운 상황에서도 힘겹게 노래했던 그 장면이 떠오를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무대가 자신들의 기대에 부응한다면(완성도, 퀄리티가 그들이 원하는 기준을 넘어간다면) 보컬리스트에 감정이입을 하고 마음으로 노래를 듣게 된다.그래서 이승철이 울랄라 세션에 대해서 하는 심사평에는 계속 사람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어느 정도의 실력이 넘으면 보컬리스트, (즉 자기 자신과 같은 일을 하는)사람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윤종신은 작곡가이자 보컬리스트이다! 그는 비록 괜찮은 보컬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작곡능력이 더 뛰어난 사람이다! 그는 마음으로 노래를 듣는 사람이 아니라 머리로 노래를 듣는 사람이다! 그 점은 신지수에 대한 평가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윤종신은 '목상태 관리는 자신이 하는 것이다. 어쩔 수 없다'라고 한다. 왜? 대중들은 눈에 보이는 것에 즉각 반응한다. 그 무대 뒤에 있는 아픔,진실까지 아는대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반응도 천천히 한다. 윤종신은 그 것을 머리로 계산한다. 그러하기에 신지수에게 그러한 멘트가 나오는 것이다. 윤종신은 음악을 듣는 내내 대중들은 어떻게 들었을까? 지금 트렌드와 맞는 음악인가? 음악의 완성도는? 이러한 질문을 끝없이 할것이다! 그러하기에 윤종신은 장,단점을 비교적 확실히 집어내고, 음악과 지금의 상황이 맞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러하기에 윤종신에게 울랄라세션의 음악은 암에 걸린 보컬리스트가 힘겨운 상황에서 부르는 희망에 대한 노래라기 보다는, 트렌드를 명확하게 읽는 음악 잘하는 사람들의 무대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기립하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