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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333] <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게시물ID : readers_286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2
조회수 : 3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09 09: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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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멸하는 인간은 자기 존재의 불안정함에 공포를 느끼면서 안정화의 욕망을 가진다. (36)

 

2) 운 좋은 만남으로 가득한 삶이라는 이상주의적 전제 없이 명랑한 삶은 불가능한 것일까? (84)

 

3) 운명은 미리 결정되어 있지 않다. 운명을 발생시키는 것들의 만남은 우발적이기 때문이다. (145)

 

4) 불멸은 하나의 환상일 뿐, 인간 존재와 관련된 모든 것은 다 사멸의 운명을 벗어날 수가 없다. (56)

 

5) 괴로움을 겪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버텨낼지 버텨내지 못할지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는 사람입니다. (5)

 

6)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를 알지 못한 채 죽고, 그것을 결코 알지 못할 것입니다. (6)

 

7) 모든 사람에게는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다

   모든 이들은 어떤 면에서든 항상 공식적인 신원확인이나 표준들에서 벗어나는 실존의 독특성을 지닌다. (188)

 

8) 왜 우리는 불변하는 존재가 있다고 믿는가? 불변이 정말 가능한가

   도대체 왜 우리는 사물의 변화와 파괴를 두려워하고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가? (62~63)

 

9) 우리가 실천과 행동 앞에서 머뭇거리는 것은 대부분 개체 차원에서의 자기보존 욕구에서 비롯된다

   그것은 많은 경우 익숙한 상태에 머무르거나 기존의 습관을 유지하려는 개체의 보수주의에 불과하다. (149)

 

10) 무신론자들은 신의 실재성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무신론자는 신의 존재가 진리나 가치를 추구하는 것과 무관하다고 믿는다

    따라서 그들은 신이 살았건 죽었건 상관없이 자신들의 진리와 가치를 추구한다. (101)

 

11) 우리가 변화에 대해 갖는 두려움과 공포는 매우 크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상태의 악화만큼이나 개선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얽매어 놓고 결코 풀어놓으려 하지 않는다. 습관은 얼마나 완고한 것인가! (87)

 

12) 기억은 우리의 생각만큼 힘이 세지 않다. 역사는 한 개인뿐만이 아니라 어떤 공동체의 기억도 불멸하지 못한다는 것만을 입증했다.

    불멸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던 자들일수록 모든 것이 사라진 후엔 거대한 허무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31)

 

13) 이 슬픔 많고 모욕 많은 세상에 우리가 쉽게 잊을 수조차 없다면

    니체는 망각 능력을 갖지 못한 자들을 원한의 인간이라고 불렀다

    원한의 인간은 고집스럽게 과거의 기억만을 고수하며 새로운 가치의 생성을 거부하고 방해하는 자이다. (33)

 

14) 인간 존재의 피할 수 없는 조건인 변화와 사멸성에 짓눌려 인간은 영원성을 추구하는 욕망을 갖게 된다

    니체는 영원성을 추구하는 이런 시도들을 니힐리즘이라고 부르면서 이것이 오히려 삶을 병들게 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비판한다. (36)

 

15) 자본주의적 경제에 종사하는 교육 체계를 통해 개인들에게 빠른 시간에 돈을 버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속성 교양이 요구된다

    개인은 기계의 부품으로 간주되고, 학자들은 가능한 한 일찍 이용할 수 있는 학문적 인간으로 길러진다. (42)

 

16) 높은 급여를 통해 그들의 비참한 삶이 본질적으로 극복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다

    임금이 높아진다고 해서 그들이 당하고 있는 비인격적인 노예화가 지양되는 것은 아니다

    아! 인격이 아니라 나사가 되는 대가로 하나의 값을 갖게 되다니! (200, 재인용)

 

17) 현재의 순간은 언제나 생성의 순간이다

    과거 사건의 원인들의 특정한 배치에 우발적으로 현재적 원인들이 끼어듦으로써 새로운 사건배치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배치 속에서 과거의 배치 속에 존재했던 원인들은 새로운 사건의 원인으로 다시 태어난다. (131)

 

18) 공포는 대상이 없는 불안과 달리 분명한 대상을 가진다

    공포는 한정되어 있으며 우리는 그것에 ‘~에 대한 공포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반면 불안은 도처에서 나타나지만 뚜렷이 구별될 수 있는 원인과 연결되지 않는다

    불안은 단지 우리와 세계의 관계가 불확실하고 미결정적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192)

 

19) 아주 엄밀한 의미에서 우리 소유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빈약하며, 또 우리 자신은 얼마나 빈약한 존재인가

    우리 모두는 지나간 시대의 사람들로부터, 그리고 동시대의 사람들로부터 받아들이고 배워야만 한다

    아주 위대한 천재라도 모든 것을 자신의 내면에서만 끌어내려고 한다면 그는 많은 것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90~91)

 

20) “네가 지금 살고 있고, 살아왔던 이 삶을 너는 다시 한 번 살아야만 하고, 또 무수히 반복해서 살아야만 할 것이다

     거기에 새로운 것이란 없다. 모든 것들이 네게 다시 찾아올 것이다.” 

     이 구절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생에는 무엇 하나 새로운 것이 없고 모든 것이 순서조차 그대로 되돌아온다는 

     절대적 반복의 교의를 말하는 자가 악마라는 사실이다. (135, 139)

 

21) 중요한 것은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는 데 참여하는 원인들은 무수히 많으며 그것들은 조작하거나 통제하기 힘든 방식으로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원인들 사이에는 깊은 상호연관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주 미세한 변화만 가해져도 매우 다른 결과가 산출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미세한 변화가 돌발적으로 생겨날지는 예측할 수도 없고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 (130)

 

22) 우리가 만일 절대적 반복을 인정한다면 아무리 사소한 결정일지라도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게 된다

    지금 결정된 것은 절대로 바뀌지 않고 영원히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선택하여 결정한 순간부터 그것이 결코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선택을 철저히 받아들이고 긍정하는 수밖에 없다

    이처럼 절대적 반복의 심리적 효과는 우리의 크고 작은 행위 전부에 거대한 실존적 결단의 무게를 부과한다. (136)

 

23) 영원한 시간 속에서 완전히 동일하게 반복되는 삶과 죽음이라는 교의는 증명할 수도 반증할 수도 없다

    더욱이 이런 방식으로 이해된 동일한 반복의 교의는 숙명론적 체념을 불러일으킨다

    모든 것이 다 결정된 채 반복되기만 하는 것이라면 삶 속에서 우리의 분투하는 태도는 무의미한 것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영원회귀는 니힐리즘을 극복하는 사유가 아니라 도리어 니힐리즘을 강화하는 사유가 되어버린다

    어떤 노력도 무의미하고 무가치하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136)

 

24) 하나의 사건, 한 번의 선택이 절대적으로 반복된다면 매순간 운명 전체를 건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만일 그 운명을 건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면

    한갓 실수이며 오류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난다면 절대적 반복은 절대 긍정의 원리가 아니라 절대 부정의 원리로 전락하고 만다

    오류가 영원히, 무한하게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과거 시간의 실체성을 인정하는 한, 과거가 다르기를 희망하는 후회와 원한의 감정이 계속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137)

출처 진은영 지음, <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그린비,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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