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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여자들은 다 이런 경험이 있네요.....
게시물ID : humorbest_2861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웅
추천 : 110
조회수 : 8021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7/06 00:18:0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7/05 23:22:56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베오베 간 성추행, 성폭행미수 당한 경험 글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마음이 아팠는데, 회사의 ip남을까봐 아무 글도 못썼어요.
 
저는요..
저만 그런 경험 있는 줄 알았거든요.

적어도 TV나 뉴스에 나오는 경험은 정말 드문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요. 저도 어릴 때 그런 경험이 있어요.
어렸을 적에, 바로 옆집에는 저보다 3살, 6살 많은 오빠들이 살았고, 저는 2살 어린 남동생이 있었어요.
그 쪽 아줌마, 아저씨와 저희 부모님은 정말 가깝게 지내셨고 저희들도 마찬가지였어요.

저희 남매는 그 형제들과 잘 어울려 놀았어요.

그런데.. 전 후 사정은 생각이 안나지만, 그 큰오빠가 절 성추행 했어요.

제가 5~7살 쯔음이니 그 오빤는 국민학교 고학년이었겠죠.

둘밖에 없는 틈을 타서, 제 성기를 만지고, 바로 누워서 저를 끌어 안고.. 그런 몹쓸 짓을 많이 했어요.

그 모든 상황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말은 뚜렷하게 기억이 나네요.

'너도 오빠꺼 만져봐...' 등등... 저는 너무 무서워서 아무런 말도 못했어요. 단지 너무 싫었어요.

몇 번 당한 이 후로 그 집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성추행이 길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요.. 기억은 짧지 않아요.

혼자 죄책감에 시달리고.. 엄마한테 말하고 싶었지만 너무 예민한 우리 엄마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진짜 속상해 할 것이라는 생각에 말할 수도 없었어요.

그리고 초등학교, 중학교 들어가서 성교육을 받았을 때는

'내가 이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하는 고민에 밤을 지샜어요...

더 지식이 풍부해져서 '삽입이 이루어져야 임신을 하고, 정자와 난자는 수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 전까지

'내가 임신을 하면, 엄마 얼굴은 어떻게 보나, 학교를 어떻게 다니나..'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그리고, 그 기억을 잊어버리고 싶지만요...

사춘기의 긴긴 밤을 지새우게 한 고민인 만큼, 오히려 그 장면 장면은 또렷하게 남아서 절 괴롭히네요...
 
 
 부모님을 통해서 가끔 그 놈의 이야기를 전해 듣습니다.

아직도 부모님들은 친척들보다 더 가까운 사이로 지내세요.

 그래도 성인이 되고 시간이 많이 지나니 어른의 입장에서 그 때를 보게됩니다.

그도 성인이 아닌, 성적 호기심이 가득한 어린 아이였고 마침 주변에는 제가 있었겠죠.

이해하고 묵인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남자분들이 있으시다면,

 철없는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는 얼마나 크고 오랜 기간동안 아픔을 줄 수 있는 일인지 알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

그리고..

부모님한테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그 남자의 딸도 그 때의 제 나이가 되었겠지요.

지금에서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작고 천진한 아이에게 내가 무슨 짓을 했던가,;

그리고 우리 딸도 이런 일을 겪으면 어떻게 하나...

그 아이는 평생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평생 반성하며 마음 졸이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그것이... 제가 그 놈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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