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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334]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다시 읽기
게시물ID : readers_286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7
조회수 : 3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09 09: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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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일어는 무거운 단어로 이뤄진 언어다. (316)

 

2) 아첨 앞에서는 누구나 무력해지기 마련이다! (301)

 

3) 어느 날엔가 이 길의 막바지에 이르고야 말 것이다! (165)

 

4)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을 도와주는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439)

 

5) 선택의 결과가 아닌 것은 장점이나 실패로 간주될 수 없다. (153)

 

6)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미래로 도망친다. (271)

 

7) 자신이 사는 곳을 떠나고자 하는 자는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다. (49)

 

8) 누군가를 동정 삼아 사랑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37)

 

9) 남자는 자기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영혼의 여자에게 저항하지 않는다. (263)

 

10) 권좌에 앉은 바보가, 단지 그가 바보라는 사실 하나로 모든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288)

 

11)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항상 베일에 가린 법이다. 우리의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에게는 항상 철저한 미지의 그 무엇이다. (202)

 

12) 인간은 오직 한 번밖에 살지 못하므로 체험으로 가정을 확인해 볼 길이 없고

    자기 감정에 따르는 것이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61)

 

13) 역사란 개인의 삶만큼이나 가벼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깃털처럼 가벼운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가벼운, 내일이면 사라질 그 무엇처럼 가벼운 것이다. (358)

 

14) 사랑은 정사를 나누고 싶다는 욕망이 아니라(이 욕망은 수많은 여자에게 적용된다

    동반 수면의 욕망으로 발현되는 것이다(이 욕망은 오로지 한 여자에게만 관련된다.) (28)

 

15) 한 인생의 드라마는 항상 무거움의 은유로 표현될 수 있다. 사람들은 우리 어깨에 짐이 얹혔다고 말한다

    이 짐을 지고 견디거나, 또는 견디지 못하고 이것과 더불어 싸우다가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한다. (201)

 

16) 행위의 목격자가 있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좋건 싫건 간에 우리를 관찰하는 눈에 자신을 맞추며

    우리가 하는 그 무엇도 더 이상 진실이 아니다.

    군중이 있다는 것, 군중을 염두에 둔다는 것은 거짓 속에 사는 것이다. (187)

 

17) 배우란 어렸을 적부터 익명의 군중에게 자기 모습이 노출되는 것을 받아들인 사람이다

    천부적 재능과는 아무 상관 없는, 그렇지만 재능보다 훨씬 심오한 그 무엇인 이 근본적 동의가 없다면 누구도 배우가 될 수 없다. (313)

 

18) 끊임없이 신분 상승을 원하는 자는 어느 날엔가 느낄 현기증을 감수해야만 한다

    현기증은 우리 발밑에서 우리를 유혹하고 홀리는 공허의 목소리

    나중에는 공포에 질린 나머지 아무리 자제해도 어쩔 수 없이 끌리는 추락에 대한 욕망이다. (106)

 

19) 인간의 삶이란 오직 한 번뿐이며, 모든 상황에서 우리는 딱 한 번만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과연 어떤 것이 좋은 결정이고 어떤 것이 나쁜 결정인지 결코 확인할 수 없을 것이다

    여러 가지 결정을 비교할 수 있도록 두 번째, 세 번째, 혹은 네 번째 인생이 우리에게 주어지진 않는다

    역사도 개인의 삶과 마찬가지다. (357)

 

20) 뒤집어 생각해 보면 영원한 회귀가 주장하는 바는

    인생이란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과 다름없어서

    삶이 아무리 잔혹하고 아름답고 혹은 찬란하다 할지라도 그 잔혹함과 아름다움과 찬란함조차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9)

 

21) 학위를 따기 위해서는 논문 주제가 있어야 해. 그런데 어느 것에 대해서나 논문을 쓸 수 있으니 주제는 무한대로 널려 있어

    그렇게 해서 써 낸 원고 뭉치는 자료실에 산더미처럼 쌓이고 그것은 무덤보다도 쓸쓸하지

    무수한 저작물, 문장의 눈사태, 양의 광적인 팽창 속에서 정작 문화는 실종되지

    당신 나라에서 금서가 된 단 한 권의 책이 우리네 대학들이 토해 낸 단어 수억 개보다 훨씬 의미 있어. (172~173)

 

22) 사람이 무엇을 희구해야만 하는가를 안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사람은 한 번밖에 살지 못하고 전생과 현생을 비교할 수도 없으며 현생을 비교하여 후생을 바로잡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도무지 비교할 길이 없으니 어느 쪽 결정이 좋을지 확인할 길도 없다

    모든 것이 일순간, 난생 처음으로, 준비도 없이 닥친 것이다. 마치 한 번도 리허설을 하지 않고 무대에 오른 배우처럼

    그런데 인생의 첫 번째 리허설이 인생 그 자체라면 인생에는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17)

출처 밀란 쿤데라 장편소설, 이재룡 옮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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