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올리는 열도발 뉴스. 최근 결혼한지 얼마 안된 신혼부부가 이혼 위기에 놓여있는데, 그 이유가 남편의 온라인게임 계정을 아내가 무단으로 삭제해버린게 발단이라고 합니다.
게임계정 무단삭제의 이유는 남편이 거의 게임 폐인 수준이라 온라인게임 대신 일에 집중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이 때문에 격노한 남편한테 이혼당할 위기에 놓인 아내는 지인한테 울면서 하소연.... ;ㅁ;
"지지난주 일요일에 막 결혼한 여자친구가 트러블이 생겼다며 내게 울면서 매달렸다. 말하기를 (게임보다) 일에 집중해주길 바래서 서프라이즈에서 남편이 놀고 있는 온라인게임 계정을 삭제했더니 격노해서 이혼신청을 당했다고"
...........이혼 정도로 끝나는 것만 해도 다행이구만요. 몇 년 동안 고생해서 키운 캐릭터와 아이템을 남편 몰래 본인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몽땅 날려버리면 이혼까지 고려할만큼 빡돌아도 이상하지 않을 듯. 게다가 온라인게임도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작은 사회의 일부인데다 저 정도 폐인이면 과금도 꽤 했을텐데 남편분하고 적당히 타협해 자제하게 하는 선에서 끝내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트위터를 통해 상담받은 여성은 직업상의 이유 때문인지 비슷한 고민사례를 자주 듣는다고 하더군요. 작게는 낚싯대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프라모델까지 아내가 멋대로 남편 몰래 버리는 콜렉션 때문에 일어나는 트러블을 자주 접하는 모양.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집을 비운 사이 아내나 여친, 어머니가 무단으로 콜렉션을 버려서 트러블을 겪으신 적이 많으시겠죠....(...)
물론 사물에 대한 남녀간의 사고방식 차이에서 비롯된 문제라지만 게임계정 무단 삭제는 너무도 심했구만요. 아무쪼록 그 남편분과 잘 얘기해서 화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제가 보기엔 그거 아무래도 무리....(...) 사실 저도 예전에는 던파를 좀 해봤었고 지금까지 3년 넘게 플레이해온 유저인 입장이다보니 말이죠.(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