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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호갱력이 어마어마했었지요..
게시물ID : smartphone_286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뉴비는늅늅늅
추천 : 0
조회수 : 3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3/02 14:03:09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옛날에 모토로라에서 출시한 MB525 통칭 디파이 폰이라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당시 전 피쳐폰을 쓰고 있었고, 약정 0에 할부금 0원인 상태였고, 피쳐폰에 아무런 불만도 없던 상태였지만
친구들이 하나 둘씩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면서 카카오톡을 이용하기 시작했고, 여전히 피쳐폰을 사용하는 절 배려한답시고 대화내용을 간추려 문자로 통보해주는 상태였는데, 이 녀석들이 자꾸 스마트폰도 없다며 원시인 취급을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스마트폰이라는걸 사러 갔습니다.
 
당시 제가 알던 지식이라고는
1. 스마트폰에도 공짜폰이 있다.
2. 스마트폰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55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
3. 옴니아는 쓰레기다.
정도였는데, 그때까지 모바일 요금으로 2만원을 넘겨본 일이 거의 없었던 제게 (부가세까지 포함) 6만 원이 넘는 고액은 사치로 느껴졌죠.
그래서 공짜폰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직원이 디파이폰을 추천하더군요.
55요금제를 사용하면 공짜라면서요.
 
그 사람이 제 할부금, 약정기간 등을 검색해보더니 아무것도 없다고 좋아하면서 제게 휴대폰 케이스(실리콘) 두 개를 주던데..가격표에 3천원? 인가로 쓰여 있기에 '아 좋은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었더랬죠.
 
그렇게 집에 도착하고 동생에게 사랑스런 디파이폰을 자랑했는데 똥씹은 표정이 되더니 별로 안좋은 폰이라면서 당장 바꾸자는 겁니다.
그래도 뭐..제가 보기엔 충분히 좋아 보여서 그냥 쓰겠다고 했는데 (어차피 공짜니까요), 동생이 계속 바꿔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기에 며칠 후 시간을 내서 대리점을 다시 방문했는데..
 
??????????????????????????????????????????????????????
가게가 없어졌어요.
 
정확히 말하면 원래는 A통신사였던 가게가 B통신사로 바뀌고
점장이건 직원이건 싹 다 바뀌는 바람에 제 폰에 대한 책임이 없다네요.
당연히 제게 폰을 판매한 그 계집도 없었고요.
 
어쩔 수 있나요?
눈물을 머금고 그냥 썼죠.
 
그러다가 우연히 할부원금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고, T 월드에 가입해서 제 할부원금이 얼만지 찾아봤는데..
하..120만 원.
디파이폰 120만 원!!
2010년에!!
 
한 80만원만 됐어도 허허..난 호갱이었구나 하고 말겠는데, 120이라니ㅓㅗ루하ㅣㅂ머호바ㅣㅓ휴ㅜㅏㅣ휴ㅡ
 
결국 디파이폰 할부금이 6만원 남을 때까지 썼습니다.
사실은 평생 쓰려고 했는데, 3년쯤 쓰다 보니 더 이상 손써볼 엄두가 안날 정도로 고장이 나버렸거든요..
모토로라가 구글로 인수되는 바람에 AS센터도 없어졌고..
 
그래서 전 지금도 폰팔이만 보면 이가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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