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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짱구 극장판 22기][네타주의] 무엇이 우릴 인간답게 하는가.
게시물ID : animation_2863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국대생
추천 : 17
조회수 : 2564회
댓글수 : 56개
등록시간 : 2014/11/26 08:00:45

네타주의!!!



















이번에 개봉한 짱구 극장판 22기.



표지부터 매우 진지하면서 심오한 느낌이 전달되며, 내용 또한


어른제국과 전국대합전의 뒤를 명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짱구 극장판은 거의 빠짐없이 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짱구 극장판은 아동용이라고 부르기에는 매우 심오한 주제를 가진것들이 많기 때문이고


실제로도 이번 극장판 '진검승부! 역습의 로봇 아빠' 또한 매우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다.









이번 극장판의 주인공은 신노스케(짱구)가 아닌,


신노스케의 아버지인 노하라 히로시다.




기본적인 스토리 자체는 노하라 히로시가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가


아버지용일 동맹의 음모에 말려들어서 로봇으로 개조된다는 내용이다.



사실 짱구 특성상 발랄한 분위기 덕분에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이 극장판 주제는 매우 무겁기 그지없다.




아니, 내용을 생각하자면 악랄하기 그지없다.















결국 로봇 히로시는 '가짜'였다.



인간의 육체를 가진 '진짜 히로시'는 잡혀있었고, 실제로 나오는 로봇 히로시는


진짜 히로시의 '기억을 카피한 가짜' 인 것이다.










그리고 그 로봇 히로시가 자신이 인간의 카피란 것을 깨달았을때,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인간 히로시의 멱살을 잡으며




'나는 노하라 히로시야.....모두 함께 밥먹고, 모두 함꼐 웃고, 모두랑 놀았잖아.'




라며 절망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참담하기 그지 없다.



한 가족의 가장이, 자신의 가족의 소속되지 못하는


인간 히로시의 기억과 감정을 가진 로봇 히로시의 절망감은 끔찍하기 그지 없을 것이다.










몸이 로봇으로 바뀌었지만, 스스로를 여전히 노하라 히로시라며 생각하며


가족을 위해 노력하던 자신이 실제로는 그저 기억을 카피한 가짜에 불과했다면 어떨까.




자신의 기억 조차 가짜이고 ,자기 자신조차 가짜이며


자신의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실제로는 아니란 것을,



아니, 자기가 가짜란 것을 깨달았다면 어떨까.





짱구 극장판 특유의 분위기 덕분에 이정도이지, 사실 보통 SF 영화나 이런 클리셰의 반전 떄


주인공의 절망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이번 극장판은 다시 한번 중요한 메세지를 마지막 부분에서 전달해준다.







마지막 부분, 최종보스를 쓰러트린 뒤의 로봇 히로시는 심하게 파손을 당했지만,


인간 히로시와 팔씨름을 하게 된다.



서로 누가 진짜임을 가리는 것인지 두명의 히로시는 그렇게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데,










그의 아내인 미사에의 응원을 듣고나서,










무엇인가를 깨달은 로봇 히로시는










그대로 힘을 주지 않고서


인간 히로시에게 패배한다.









물론 여기서 힘을 주지 않았다는 것은 개인적인 판단이다.


하지만 로봇 히로시는 아내 미사에의 응원을 듣는 순간, 무언가를 꺠달았다는 사실은


확실하며, 그 직후 로봇 히로시는 인간 히로시에게 패배했다.















그리고서는 로봇 히로시는 힘없이 자리에 주어 앉은 뒤, 


자신이 가짜임을 인정하며, 인간 히로시에게 뒤를 부탁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자식의 마지막 목소리를 들은 로봇 노하라 히로시는



아니, '신노스케의 아버지, 노하라 히로시' 는












만족스러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정지한다.









이 장면은 단순히 가짜 로봇 히로시가 정지하는 장면이라 할 수 없다.





로봇 히로시는 분명 가짜이지만, 



그는 결국 로봇이 아닌 또 다른 '인간 히로시' 였고,



 그렇게 인간 히로시의 기억과 감정, 인격을 가진 '또 다른 인간' 노하라 히로시가,



한명의 아버지가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아들의 앞에서 죽었다.






가족에 대한 기억과 가족을 지켜야한다는 생각, 그리고 가족에 대한 감정까지


모든것을 가지고, 스스로를 희생하는 로봇 히로시는 이미 단순한 로봇일 수가 없다.





만약 단순한 데이터를 가진 로봇이라면 인간처럼


가족을 위해서 희생을 할리가 없으니까 말이다.





그는 또 다른 인격체였으며, 가짜 히로시와, 진짜 히로시는 있을 수 없었다.



결국 둘다 동일한 '인간' 이였기 때문이다.







단순한 로봇이 아닌 '인간' 노하라 히로시때문에,


그는 자신이 가까임을 인정한 것하고 진짜 노하라 히로시에게뒤를 부탁한다고 말하는 장면은,


그가 단순한 노하라의 기억이라는 데이터를 카피한 로봇이 아닌






그 기억의 소중함과 감정을 가진 로봇이 아닌 '인간' 이기 때문에 그 자신이 분명히 살고 싶더라도


로봇인 자신보다는 여전히 가족을 선택하고, 가족을 행복을 위해서



인간 노하라 히로시로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기억을 가진 채로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또 다른 '인간' 가장 노하라 히로시임을 증명해주는 장면이였다.











이번 극장판은 그렇게 또 다른 인간 히로시가,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스스로 희생을 선택해, 한 가정의 아버지가 죽음을 선택했다는 부분으로


개인적으로 어른제국보다 더욱 슬프고, 감동적인 극장판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















'무엇이 우릴 인간이게 하는가? 프로그램 할수도 없고, 칩속에도 넣을 수 없는, 그것은 우리 인간의 마음 힘이다.


그것이 우리와 기계의 차이점이다.'



- 터미네이터 4 의 마커스 라이트




출처 :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230/read?articleId=23550927&bbsId=G005&itemId=75&pageInde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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