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E.스티글리츠 외 2인 엮음 / 김홍식 역 / 비즈니스맵 / 2009.09.28 / 정가 18,000원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이자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E. 스티글리츠와 2인의 미국 국립경제조사국 연구위원이 엮어냈으며 미국사회의 전반을 경제적 시각으로 통찰한 학자들의 논문이 수록된 저서 입니다. 이 책은 정부의 조세제도와 재정문제, 국제금융과 부동산, 세계화의 부정적 이면 사회보장제도와 복지정책의 쟁점, 인센티브의 우선순위와 사형제도를 논하는 등 겨우 400쪽이 넘는 책 한권 분량이 부족할 정도라고 여길 수 있으나 각 문단마다 수려하고 간결한 문체로 하고자 하는 논지를 함축시킨 작가들의 노력이 그대로 반영된 분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방위에서 활약하고 있는 경제학자들의 소론을 수록한 만큼 글의 내용에서 실효성과 논리성은 물론이고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과 최대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각 문제마다 정치적 현안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모습 또한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역자와 저자들 모두 내로라 하는 경제학자임을 증명하듯 문장에서 드러나는 전문성때문에 글이 그리 쉽게 읽히지 않는다는 부담감도 어느 정도 있을 듯 합니다. (예를 들어 전문적인 경제학 용어에 비해 부족한 주석, 난무하는 수학적 통계 등)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외 30인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경제학과 교수, 행정부 경제 자문위원 및 경제 담당 관료까지 경제학의 스페셜리스트가 바라보는 현실경제는 나의 시각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한국의 경제현황과 어떠한 측면을 비교해볼 수 있는지를 염두하며 읽기에 적합한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일국 관점의 거시경제학자들은 이런 달러 가치 하락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국제금융학자들은 미래를 이보다 훨씬 어둡게 전망한다. .. 아주 곤란한 상황이다. 내가 존경하는 경제학자들이 이 논쟁에서 정반대로 갈라져서 강력하게 대립하고 있는 중이다. 과연 어느 쪽이 옳은지 판단할 지혜가 내게는 없지만, 어느 쪽이 틀리기를 바라는지는 명백하다. - J. 브래드포드 들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