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징징대는 글 죄송합니다.
이전에 한번 베스트에 올라와있는 글을 보다가
다이어트 중인 사람이 본인이 뚱뚱한거 아니까 욕은 하지 말아달라고 써 놓은걸 보게 되었는데요.
지금은 지워졌는지, 그런 의견이 적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다이어트 해서 안빠지는 사람도 있다.
선천적인 요인이라거나, 유전적인 이유로 그러하다. 라는 리플들이 몇가지 달려있었어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사유에 해당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리플들 이야기를 꺼내는게
변명으로 보였습니다.
그런 자기합리화로 보이는 리플들이 많아 보이길래
김퇴근
운동해서 안빠지는 사람이 어딨음 ㅡㅡ; 진짜 뚱뚱한것도 개인적으론 싫은데, 상관은 없으니까 님들 바라는대로 싫다고 티는 잘 안내요.
근데 비만, 유전 어쩌고 하면서 안빠진다고 하는건 어처구니가 없네.
라는 리플을 달았습니다. 그 후로 몇가지 비슷한 리플이 달려서
"아 진짜 더러운 핑계들 쩌네,핑계 댈 시간에 나가서 운동해요 ㅡㅡ;뭐 병이있어서 못빼는 사람도 있다,불합리한 상황을 극복해낸 사람이 위험한 개새끼다?뚱뚱해서 다이어트 성공한 것 = 불합리한 상황을 극복한거??? 입니까 ???그래서 여기 변명하고 화푸는 사람들 다 병있어서 살 못빼고 그런 사람들인가요. --;비만을 이겨내고,체중을 관리하고 있고, 건강하고 날씬한 사람들 기준에서 보면뚱뚱한 사람들의 핑계가 다 어이없고 황당해요.나중에 살 빼고 보면 느끼실 겁니다. ㅡㅡㅡ ㅁㄴㄻㄴㅇㄻㅇㄴㄹ"
이런 댓글을 달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더러운 핑계같은 단어가 적절하지는 않지만, 당시에 쉽게 쓰던 말이라 그랬구요.
저러한 리플을 달던 차에, '문과생' 이라는 분과 언쟁을 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 분의 말하는 방식에 약간 흥분했었습니다.
저 한사람을 타겟으로 잡아 닉네임을 거론하면서 살짝살짝 말을 놓는게 매우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졌었고요.
평소에도 매우 다혈질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 편이라, 기분이 매우 나빠져서 그 후로는 정상적인 생각과 대응을 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네요.
어쨋든 그런 과정에서, 한 사람에게 논리적으로도,명분으로도 다 발렸습니다.
처음 제 뜻은 뚱뚱한 사람들을 욕하려는게 아니고 주변에서 실드치시는 분들이 보기 싫어서 그랬던 것인데요.
매우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요. 그 날 술 꽤나 마신걸로 기억합니다.
어쨋든 그날 오유를 탈퇴했습니다.
사담이지만 중학교때 가입해서 2000번대 회원번호라고, 속으로는 약간 자랑스러워 하기도 하고,
애착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싸우면서 남긴 리플들이 보기에도 영 좋지 못하고, 제 자존심도 많이 상해서
잘못 생각한것 같다고 리플들은 지우겠다고 말 하고 지웠습니다.
그런데 '문과생' 이라는 분께서 제 리플을 벌써 싹 다 텍스트로 정리해 놓으셨더라구요.
원본을 그대로 놔 두겠다면서, 제가 말을 함부로 했으니 저도 두고두고 까여야 마땅하다는 것처럼..
"저도 우선 사과드립니다. 제 말이 심한 감이 없잖아 있군요.
다만, 말은 번드르르하지만 솔직히 망언하다가 말리니까 흔적을 지우고 간다라고밖에 해석되지 않는군요. 정말 잘못한걸 아신다면 그 흔적을 지우시면 안되죠. 그런 의미에서 김퇴근님 덧글 정리본."
그때 정말 이성을 잃고 마구 욕을 했습니다.
정말 제 입장에서는 징그러웠습니다.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어서요.
그러다 오늘 다시 한번 비만 문제가 터져나오는걸 보고 씁쓸하게 보던 차에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gomin&no=73595&page=1&keyfield=&keyword=&sb= 이 글을 찾았습니다.
문과생 이라는 분이 남긴 리플을 보면 아시겠지만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gomin&no=73596&page=1&keyfield=&keyword=&sb= 저와의 언쟁을 그대로 남기시고 비만이라는 화제거리에, 또 한번 제 이름이 들먹거려지고
또 본인의 블로그(http://thebook.tistory.com/category/논쟁%20정리)에 제 논쟁을 올리셨더라구요.
정말 보는 순간 어이가 없고 화도 나고, 욕이 튀어나왔습니다.
정말 화가 납니다.
물론 제가 잘못했습니다.
함부로 말 한것도 그렇고, 리플들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은 것도..
그렇지만 이건 정말 너무하지 않나 싶어서
멍청한 짓이지만, 정말 제 자신을 깎아 내리는 짓이지만, 이렇게 항의글을 올려봅니다.
저와의 싸움에서 이기신 것 자체를, 온갖 비만 관련 주제의 토픽에 사용하고, 이곳 저곳에 나르는게
공명심에서 비롯된 것인지, 정말 저라는 인간이 생각없이 말한게 그렇게 싫으신지 모르겠지만
당사자인 입장에서는 정말 치욕스럽습니다.
지금도 정말 화가 심하게 난 상태라 횡설수설 하는데요..
돌 굴려가면서 썻습니다.
인터넷에 글 한번 잘못 남겼다가, 이렇게 까지 사냥당해야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