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아이의 자전거를 사주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여러 모델을 검색하고, 마지막에 비싸지만 그래도 아이가 좋아할 만하고 커서도 탈 수 있는 모델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해당 제품을 선택하고 보니, 아이에게 필요한 여러가지 물품들이 옵션으로 별도 구매하게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가장 필요한 자물쇠와 아이용 보조바퀴를 옵션에서 보고 주문 확정을 하였습니다. 오늘 제품이 도착해서 신나하는 아이 옆에서 포장을 뜯었는데, 손잡이 커버가 눌려서 뜯겨 있더군요. 그래도 모 제품 자체에 하자는 아니니 간단한 조립과 조정을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 조립된 자전거에 보조바퀴를 끼우는 일만 남았네요.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요, 옵션에 버젓이 올라있던 아동용 보조바퀴는 사용이 안되고, 기어형 보조바퀴라고 같이 올라 있던 보조바퀴만 이 자전거와 맞는 것이더군요. 그래서 판매자분 연락처로 전화를 드리고, 사이트에 해당 제품과 맞지 않는 옵션이 올라있다고 알려드리고, 기어형 보조바퀴 보내주시면 아동용 보조바퀴와 차액을 지불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판매자분은 그건 본인의 잘못이 아니고, 자전거와 맞지 않는 옵션이라도 사는 사람이 있고, 소비자가 제품과 맞는 옵션을 미리 알고 주문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배송비 부담할 수 없으며 전적으로 주문을 한 제 잘못이라고 하더군요. 하물며 기어 달린 자전거에 기어형 보조바퀴를 주문 안하고 교환 요청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하더군요.
제가 무식한 것일지 모르지만, 전 여지껏 주문한 제품의 옵션으로 올라 있는 것은 다 그 제품과 호환이 된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좀 더 생각있는 사이트에는 하나의 제품을 고르면 그 제품에 맞는 옵션까지도 필터링 되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일방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하더군요. 기어형이 있으면 기어형을 했어야지 왜 아동용을 골랐냐는 것입니다. 제가 보조바퀴 달아서 네발 자전거로 쓰는 것이 그럼 아동용이 아니냐 했더니, 어른도 보조바퀴 쓰는데 왜 아동용 골랐냐는 겁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냥 알았다고 끊었습니다. 내일은 가까운 자전거상에 가서 기어형 사야겠습니다.
좋은 내용도 아닌데, 하도 기분이 상해서 이렇게나마 오유분들께 넋두리나 하고 갑니다. 다 그렇지 않겠지만, 온라인 판매자분들 중에는 팔고 나면 끝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너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