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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2867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Ω
추천 : 295
조회수 : 10391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7/09 02:26: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7/09 02:10:03
이번 로또 2등 됐습니다 아직 수령은 하지 않았는데 세금 빼면 4천 만원 조금 넘게 받을거 같습니다
저는 스무살 중반 남자고 학비 문제로 대학갈 자금 마련을 위해 고등학교 졸업후 2년간 일을 하다가 군대를
다녀왔고(거의 집안 생활비로 다 빠져 나가서 돈을 별로 못모았습니다)
지금도 돈을 모으고 있던 중이었고 손님이 돈이 없다 하여 돈 대신 받은(회사택시일을 하고 있습니다) 복권이
2등에 당첨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돈때문에 너무 혼란 스럽습니다...아직 당첨금을 받지도 않았는데 아버지가 이곳 저곳 다 떠벌리고
다녀서 얼굴도 기억 안나는 친척들이 제 안부를 물으면서 돈빌려달라는 전화만 오늘 3통 받았고
아버지 친구라는 사람은 그 돈을 자신에게 주면 최소 4배로 불려서 주겠다고 자신을 믿어 보랍니다
아버지 역시 그 사람에게 혹해서 제가 계속 그사람 말을 믿지 말라고 아버지를 설득해도 아버지는 제가
불효자식 이라며 차라리 낳지 않았어야 했다며 저를 욕합니다 아까는 똥싸고 있는데 바가지에 설거지 물을
저한테 끼얹기도 하고 아들이 자신을 믿지 않는다며 혼자 오열을 하기도 하셧습니다
밤에 제가 잘때 몰래 제 방에 들어와서 제 서랍을 뒤져서 복권을 몰래 빼돌리려고도 시도 하셧고
그 사람에게 그 돈을 맡기는 순간 그 돈은 없어지는 돈이라고 수십번을 말해도 이해를 못하십니다
저보로 썩은 자식 이라며 호적에서 파버려야 한다고 합니다...(평생 월세방에 학원 한번 안보내주신 아버지
자식하고 싶지 않다고 저도 말하려다가 속으로만 삭혔습니다)
저는 저 돈으로 대학을 갈 생각 입니다...군대를 다녀온 직후에 서강대 논술 전형에 합격하여서 학교를
가려고 했었는데 아버지가 제 인감과 제 명의로 대출을 받으신후 상환을 하지 않아서 제가 신용 불량자로
등록되어 학자금 대출을 신청하지 못해 입학을 포기했던 경험도 있습니다...그래서 저는 대학을 가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 합니다...4천만원 이라면 학교다니면서 알바를 하면서 생활하면 학비와 생활비는 대충 적자는
나지 않을 정도로 4년을 버틸수 있을거라 생각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버지 입니다...제가 저 돈을 제 학비로 쓴다면 아버지와 제 관계는 어디까지 막장으로 갈지
모릅니다...지금도 변기에서 똥싸고 있는데 설거지 바가지 들고와서 제 면상에 퍼붓고 눈에 눈물 그렁 그렁
맺혀서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제게 소리지르는 아버지 입니다
저 돈을 그냥 까먹던 말던 아버지 친구분에게 맡기고...그냥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혼자 돈이나 모아서
몇년 뒤에 다시 대학을 갈까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인생 선배 님들...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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