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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좀 그만 까.....
게시물ID : humorbest_2869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허접축빠
추천 : 17
조회수 : 4050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7/10 15:05: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7/10 04:22:53
이번 우리나라 선수진이 원탑을 쓸만한 전술구상이 힘든 구성임.

원탑타깃이 하는일.
유형1. 헤딩경합으로 쉐도우톱이나 혹은 페널티박스 근처 미들에게 볼제공. 기회포착시 직접슈팅, 직접헤딩.
       후방이나 사이드에서 양질의 크로스를 올려줄 선수, 제공된 볼로 포스트플레이할 선수 필요
유형2. 아군 돌파시 공간을 찾아 들어가거나 위장움직임으로 상대수비를 달고 돌파선수에게 공간을 열어줌.
       공간을 찾아들어간것이 성공하면 패스가 온다!
       돌파가 가능한 미들이나 윙포드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역할은 투톱(록신-아넬카)타겟에서 많이 쓰임.
유형3. 주변선수와 스위칭을 해가며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볼을 받아 직접공격을 하거나 패스를 넣어준다.
       쓸만한 공격수라곤 한명뿐이거나 미들진에 양질의 공격옵션이 있는경우.
유형4. 유형3과 비슷하지만 말 그대로 짱박혀서 알아서 해결해라. 기회가 되면 도우러 올라간다.
       정말 너밖에 없다. 혹은 로또를 맞아라.
유형5. 공격수로서 어디에 세우든 1,2,3,4가 다 가능한 사람.     

이렇게 나누긴 했지만. 한가지 유형에 특화되었다 뿐이지 나머지 유형도 조금씩 함...  
청대시절의 박주영은 유형2..라기보다는 원탑도 아니고 타겟도 아니었지.. 지금의 박주영은 유형1...

우리나라마냥 사이드플레이지만 크로스보다는 윙포드돌파를 주로 하면 원탑이 공중볼 경합보다는
윙포드가 돌파할때 수비를 달고 이리저리 도망다니면서(?) 공간을 확보해줘야 하는데
윙포드는 윙포드대로 돌파플레이하고
원톱은 원톱대로 타겟플레이하면 이래저래 불균형임.

그렇다고 윙포따로 원톱따로 놀리려면
포스트플레이하며 뒷받침해줄 쉐도우나 공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김영후나 유병수같은 전술상 필요한 선수를 대려간것도 아니고
(이동국 부상이 안타까울뿐. 그나마 대려간게 안정환이라는게 충격)
그거 하라고 대려간 염기훈은 자꾸 본능적으로 바깥으로, 사이드로 나가고-_-
(염기훈을 뭐라하지 말자. 염기훈이 원래 톱보던 선수 아니다.
염기훈을 대려다가 거기에 놓은 허정무를 뭐라 하자)
원톱 박주영은 고립되어 홀로 볼따고 있고.
그럼에도 후방에서는 자꾸 중원장악이 힘드니 사이드로 볼을 찌르거나
결국 원톱보고 높은볼로 연결할 수밖에 없는데
볼따면 볼 받아줄 선수가 없는데 경합은 해서 뭐함. 체력이라도 아끼는게 현명하지
90분간 필드에 서서 상대수비 견제 받으면서 언제 공은 올지 몰라 긴장타고 있다가
볼이 오면 낙착지점 예상해서 미리 가 서있으면서 수비랑 몸싸움 하다가
전력점프해서 상대랑 헤딩경합해서 볼따는거 왱간하면 힘들다. 
그런데 그걸보고 사람들이 박주영 뛰질 않네
(근데 그 안 뛴다던 박주영은 결국 우리진영 페널티박스까지 내려와 수비가담했다가 자책골도 넣었는데?)
헤딩 말고는 하는게 없네 하는걸 볼때마다
역시 사람들이 이피엘만 보더니 원톱은 전부 드록바같은줄 아나보다..
드록바도 한창 머리축구할때 발축구 하고 싶다고 불평한건 모르지
박주영도 한때는 개인기로 중국인 네명을 돌파하던 선수이고
서울적의 박주영은 참 활동반경 넓고 연계플레이도 잘 하던 선수였는데 
이적하니 클럽에서나 국대에서나 머리로 축구를 하라고 하니 얼마나 답답할까
그런 와중에 자기 컬러를 버리고 그만큼이나 성장해준 박주영 칭찬은 못해줄 망정

지금 국대는 전술을 구상하고 선수를 뽑았다기 보다는
그냥 제일 잘하는 선수(해외파) 전원과 입맛에 맞는 선수 몇몇 대려다 놓고
적절히 4-4-2나 4-3-3 포지션에 맞춰서 선수를 배치시킨것 뿐.

자연히 부분전술이나 셋트피스는 어떻게 준비했을지는 몰라도
전체적인 공격전술에 있어서는 개개인의 능력(박지성)이나
이전에 손발을 맞추어본 경험이 있는 서울 3인방 아니면
제대로 된 공격전개가 힘들었을 정도.

분명 주된 전술과 서브전술을 선택한다 치고 선수진을 짜다보면
아무리 잘하는 선수라도 전술의 희생이 되어 뽑히지 못하는 선수가 있게 마련인데,
우리나라는 그런것도 하나도 없고.

그냥 감독 입맛대로 뽑아다 놓으니 시망인거임
사실 뽑을 선수가 없다면서 안정환 퍼포먼스 할때에는 16강도 못 갈줄 알았음.
그렇게 사람들이 써보라던 리그에서 맹활약하는 김영후 유병수는 결국 제대로 써보도 않고
세대교체를 해도 모자랄 판에 케이리그서 노후되어 중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우리나라에 맞지 않는 장신전술을 펼친 본프레레나
(이때부터 우리나라 공격체제가 흔들거리기 시작했음..)
초보감독으로 허둥지둥댄 베어백의 경우는 그렇다 치지만

아드보카트도 사실상 축협과 적절히 타협하면서 적절히-_-끝나버렸고.

쿠엘류같은 경우 유순하여 축협의 농간에 놀아나고 선수 구성 간섭도 많이 받고..
시간과 권한을 주었다면 유망주 발굴 등 제대로 국대정비를 했을텐데.

사실상 히딩크 이후로 제대로 된 감독역할을 한 감독이 없음.
즉슨 감독이 클럽처럼 전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그냥 축협이 자리 깔아주면 잠깐 나가서 시간강사마냥
전술회의 몇시간, 체력점검(훈련이라고 할만한 양이 아니다.) 몇시간
부분전술, 셋피스 몇번 하고 미니게임하면 소집 땡.
그러니 당연히 에이매치를 하면 깨긋하게 말아잡숫고
또 언론은 시간과 권한을 안 준건 뭐라 않고 감독만 신나게 때려싸코.

그럼 왜 우리랑 붙은 다른 나라는 잘하냐.?
위에 썼듯이 우리랑 붙은 다른 나라는
적어도 유명세와 인맥압박에 휘둘려서 선수구성하지 않고
감독이 자신의 색을 확실히 가지고 있고
그에 딱 적합한 선수를 뽑아다가 적성에 맞는 위치에 놓았고
결국 클럽에서 하던 플레이를 그대로 하면
나머지 선수들과 조직력이 발 몇번 안 맞추더라도
몸 풀리고 타이밍만 잘 잡으면 살아나게 되어 있기 때문.

이번월드컵은 정말이지 제대로된 전술과 선수구성, 교체타이밍이 함께 했더라면
우리의 축제가 조금 더 길어졌을 거임..

16강 갔다고 허까지마 하는 사람들 있는데.
정말 '선수빨'로 갔을 뿐이다.
선수들은 각자 클럽에서 하던것을 그대로 했을 뿐..

결국 골은 셋트피스상황에서 나왔고
그나마 나온 필드골은 박지성과 이청용이 상대실책을 틈타 성공했을 뿐.
(전술부재를 뭐라는거지 골과 선수를 폄하하는게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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