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국내 게임들의 수준이 그닥 좋지 않았던것도 사실입니다. 나름 독창적인 면이 있긴 했지만 표절도 꽤 있었고 무엇보다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낮았죠. 버그도 많고.(다만 그 당시 90년대 말~2000년대 초 게임들의 완성도는 지금의것과 비교할것이 아니라는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게임도 극히 일부의 명작 말고는 지금 하라면 못해요. ps2시대쯤 와서야 게임들이 할만해졌죠.)
그러나 그런 논리라면 해외산 게임들의 판매량 부진과 유통사 부도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예외로 스타크래프트라던가 롤러코스터 타이쿤같은 극히 일부의 예가 있긴 하지만 그야말로 일부죠. 그런게임 말고는 거의 모든 게임이 국산게임과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즉 패키지게임 시장 멸망의 배경은, 복돌이 용이한 환경 + imf등의 국내 경제시장 악화 + 국내 시장 게임의 낮은 완성도 정도로 거기에 복돌이 쐐기를 박았다라고 보면 됩니다. 일본같은 정품 많이쓰는 나라도 복돌비율은 정돌보다 높아요. 그런데 정돌시장이 어느정도 돌아가니까 그걸 버틸 수 있는건데 imf가 너무 컸죠. imf사태만 없었더라면 나름 매니아 소비층이 생겼을 것이고 서브컬쳐에 대한 대우도 지금보단 좋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