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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당선 되더라도 대한민국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게시물ID : sisa_2871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mh
추천 : 12
조회수 : 42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2/12 22:04:57

지금 오유에서 대선 분위기는 독재 vs 민주 악 vs 정의로 가는 거 같다.

박근혜는 옛 독재 시절의 잔재의 대표이자 수구꼴통의 상징, 문재인은 민주주의의 수호자이자 노무현의 유지를 이을 자

꼭 빛과 어둠의 대결이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겠다. 문재인이 당선 되더라도 대한민국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는 낭만주의에 젖어있는 거 같다. 독재의 잔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와 복지 사회에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 바라는 바람으로 대선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고 한들 복지 사회? 일자리 창출? 과연 그게 가능할까? 우리나라는 이미 저성장 단계에 들어선 국가다. 예전 과거처럼 일자리가 팍팍 늘어나지도 않거니와 2000대 초의 일어났던 벤처 붐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부동산 시장 붕괴로 나라가 망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판국이다. 복지 사회? 우리나라 사람들은 복지의 개념은 단순히 적선에 불과하다. 불쌍한 사람도와주고 밥 한 끼 먹이는 게 복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복지를 하게 되면 세금을 많이 올라간다고 착각들 한다. 그래. 복지를 하기 위해서는 세금이 많이 필요하다. 근데 세금으로 만원 내던 사람이 만 천원 낸단고 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까? 그런데 세금을 얼마 내지도 않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세금걱정을 하고 있다. 정작 간접세 비율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도 자각하지 못하면서. 이러한 의식이 있는 한 바로 복지 사회로 갈 수는 없다.

 

이렇게 바랐던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장 실망을 한 사람들은 누굴까? 지금 장미빛 희망을 기대하며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래 집권 초기에는 지지를 계속 보내주겠지. 하지만 이 년 반 동안 성과가 없으면 나머지 이 년 반은 욕을 하면서 보낼 것이다. 이 사실은 과거 노무현 때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5년 10년에 세상이 바뀌는 게 가능했다면 옛 독재의 잔재의 상징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 선배 세대들은 수많은 혁명과 민주화 운동을 이루어 왔다. 4.19혁명, 부마항쟁, 5.16 민주화 운동, 6월 항쟁 등등 수많은 혁명과 민주화 운동을 이루어 왔는데 우리는 왜 아직도 변한 게 없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싫어하던 독재 시절을 향수병 걸린 환자처럼 그리워 하는 걸까? 혁명에 도취되어 있기 때문이다.

 

혁명을 이루어 냈을 때. 독재자를 몰아 냈을 때 우리는 민주화를 이루어 냈다는 낭만주의에 빠져 운동을 그만두고 일상 생활로 돌아가 버렸다. 그래서 우리가 몰아냈던 세력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돌아왔고 똑같은 역사의 반복을 하고 있다. 세상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 거듭 말하겠다. 세상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일제 치하에서 독립 후 수십년 동안 해왔던 생활 패턴이나 사회 순환 구조가 쉽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우리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바꿔나가야 한다. 대표 한 명 잘 두었다고 해서 세상을 바뀌었다면 벌써 바뀌었을 것이다. 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화해한답시고 전두환 노태우를 사면시켜줬겠는가? 기득권을 무시하고 일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고 기득권들이 권력을 잃고 서민들이 밝은 빛을 보게 된다고 믿는가? 그렇게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문재인이나 노무현의 사람들은 온건 보수다. 진보적인 신진 좌파들이 아니다.  fta나 의료민영화를 처음 도입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한 번 찾아봐라. 문재인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데 한계가 있다. 우리는 이 한계를 파악하고 한계에 부딪혔다고 실망하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움직여야 한다. 당장의 성과가 없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선배 세대들처럼 혁명을 이루어냈다고 민주화를 쟁취에 냈다고 도취에 빠져 움직임을 멈추면 안 된다. 설사 박근혜가 당선되어 독재 시절의 향수에 빠진 시대가 온다고 한들 계속 움직이여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매커니즘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지금 대선은 그 시작일 뿐이다.

 

대선에서 이긴다고 낙관하지 말고 진다고 한들 절망하지 말자!

 

우리 세대는 대한민국 세대들 중에 가장 우울한 세대일지는 모르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는 세대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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