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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네티즌의 -하울링- 리뷰 <스포주의>
게시물ID : humordata_10807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옹세야
추천 : 1
조회수 : 5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5/11 14:11:51
하울링
보고나면 울부짖고 싶어지는 영화, 하울링
조회 3977추천 17신고
 ♨이말년월드♨ 원문보기 | 이말년님 모든리뷰보기12.02.27   00:58
관련영화 : 하울링


하울링
감독
유하
출연
송강호, 이나영
개봉
2012 대한민국
평점
리뷰보기
 
 

 

 

-주의: 스포일러 있음, 근데 그냥 보셔도 될 듯. 어차피 영화 재미없어서 안볼테니까-

 

 

 오늘은 아내 생일이라 서울 고급음식점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고 왔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는데 더럽게 비쌌다.

 하지만 쿠팡에서 40프로 할인 받아서 먹었기 때문에 그 가격보다는 싸게 먹을 수 있었다.

 그래도 비싸긴 했다.

 아무튼 그걸 먹고 안산으로 돌아왔는데 그냥 들어가긴 아쉬워서 영화를 한편 봤다.

 제목은 하울링.

 울부짖는다는 뜻이다.

 누가 울부짖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바로 늑대개.

 늑대개 '질풍이'다.

 

 아내가 유하 감독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감독이라고(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를 언급하며) 볼 거 없으니 이걸 보자고 했다.

 하지만 유하 감독은 기대를 저버렸다.

 저버린 수준이 아니라 패대기 쳤다.

 세상사 믿고 따른다고 그에 합당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더라.

 

 극중 이나영 캐릭터는 이도저도 아닌 답답이로서 보는 내내 속터졌다.

 사교성이 없는 캐릭터라면 귀여운 컨셉으로 가던가

 아니면 여장부 스타일의 무술 엄청 잘하는 컨셉으로 가던가 했으면 한결 나았을 것 같았다.

 그냥 이도저도 아닌 답답이.

 그것이 이나영의 지옥같은 캐릭터였다.

 

 진짜 범인이 밝혀질듯 안 밝혀지며 자꾸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는데 정말 범인을 종잡을 수 없었다.

 근데 누가 범인인지 하나도 안 궁금했다.

 몰입이 전혀 안되고 이나영과 동료형사들이 짜증만 날 뿐이었다.

 그리고 미친 송강호 아들놈은 아빠를 팬 것까지만 나오고 그다음은 감감무소식이다.

 새우잡이 배를 타다가 죽었는지 엑스터시하다가 부작용으로 죽었는지 전혀 알 길이 없다.

 그리고 형사들이 파놓은 함정(주인인 여자아이의 옷을 걸어놓고 잠복)에서 가까스로 도망가는 질풍이를 보고

 이나영이 질풍이를 오토바이로 추적한다.

 이유는 진짜 범인의 냄새를 아는 질풍이가 범인을 추적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게 말이 되나.

 개가 함정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왔으면 당연히 근처 자기몸을 숨길 장소로 튀어가지, 어떻게 바로 범인을 잡으러 가나.

 애초에 범인 잡으러 갔을 것이면 함정엔 왜 빠져.

 그런데 놀랍게도 질풍이는 함정에서 빠져나온 직후 바로 범인을 잡으러 간다.

 이건 늑대개 질풍이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영화인지 꼬여있는 범죄수사물인지 도통 가늠이 안되었다.

 극장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어리벙벙한 동태눈으로 멍하니 스크린을 쳐다보는 일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혀 쓸모없어 보이는 이 영화에도 중요한 교훈이 있다.

 마지막 진짜 범인인 회장을 찾아 범죄의 도시, 안산에서 격투를 벌이는 씬인데

 이나영과 송강호가 회장일파 5명과 힘겨운 사투 끝에 다 제압할 무렵 늑대개 질풍이가 귀신같이 나타나 회장을 덮친다.

 거의 다잡은 회장을 아무 노력없이 막타만 먹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게임도덕에 크게 어긋난다.

 세상에 양념하는 놈 따로 있고 막타 먹는 놈이 따로 있나.

 결국 질풍이는 송강호의 총 한방에 처참하게 세상을 하직한다.




는 말년갑의 리뷰
오늘의 교훈 - 양념된 몹의 막타 스틸은 척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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