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길냥이를 만나면 주려고 고양이 캔 하나씩 갖고다니는데 오늘 마침 집앞에서 마주쳤네요.
그냥 마주친 정도가 아니라 가끔 소세지나 먹을거 주던 고양이. 나 보기 전부터 배고팠는지 야옹야옹거리고 있더라구요. 고양이는 정말 힘들 때 사람들한테 기대기도 한다는걸 들었는데 배가 고팠나봅니다. 얼마전엔 배가 불룩해보이는게 임신했나 싶었는데 오늘은 멀쩡하더라구요. 제가 잘못봤나봅니다 ㅎㅎ 어미라면 새끼 주렁주렁 달고다닐테니까요.
캔 따주니 잘 먹고... 절 따라오네요. 달라붙어서 애교부리는건 아니고, 그냥 차 밑으로 계속 따라오면서 야옹야옹. 더 달란건지 고맙단건지. 두개나 먹어놓고 오는거 보면 일단 배는 채운거 같은데...
근데.. 뭐 제가 동물 좋아하지만 키울 성품도 안되고 상황도 안되네요. 추운 날 길냥이들이 안타깝지만 딱 거기까지. 그리고 저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접근했다 해코지 당할까봐 마무리는 확! 달려드러 쫓아내는걸로 했어요. 추운 겨울 잘 보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