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의 본질은 일본군 추격대에 타격을 가해 독립군 병력을 온존시켜 러시아 영내로 무사히 후퇴시켰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는 건데
이게 그만 흑하사변이 터지는 바람에 의미가 사라져 버린 거니까요.
대첩이라 하기에는 또 타격을 입힌 정도가 거시기한게...
알려진대로 그렇게 상당히 큰 타격을 입혔을 정도의 전력이라면 굳이 후퇴를 하지 않고 독립군을 지원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의 기반이 되는 한인촌을 보호할 수 있다는 소리고 그렇다면 굳이 일본군을 피해 외국으로 넘어갈 필요도 없잔 소리거든요. 전과는 상당히 과장된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첩의 결과 빡칠대로 빡친 일본군은 그 화풀이를 한인촌락에 가해 무수한 희생을 초래합니다.
뭐 그렇더라도
전력을 온존하여 러시아 영내에서 다시 세력을 키워 반격을 해 나가 일본군을 몰아내고 만주에서 기반을 구축해 냈다면 그나마 가치가 있는 희생이기는 하겠죠. 어차피 정면대결을 할 전력이 안되는 병력이 무리하게 정면승부를 보다가 궤멸되는 것만큼 어리석은 건 없으니까요.
흑하사변의 결과
무장독립투쟁은 종언을 고한다 봐야죠.
공산주의계열의 병력은 대부분 러시아 병력에 편입되거나 재배치당하고 일부 팔로군과 합류한 병력 역시 팔로군의 일부일 뿐이지 더 이상 독자적인 행보를 할 수 있는 독립군은 아니니까요.
우파쪽 병력은 사실상 궤멸이라 봐야 할 겁니다.
무장병력의 재건은 김구 상해임정에 이르러서야 중국 장개석 정권의 후원을 받아 비로소 이루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