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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20부
게시물ID : lovestory_42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35
조회수 : 245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5/12 16:08:31
20부



-여자 이야기 -



오빠를 택시에 태워 보내고 혼자서 팔짱을 끼며 괜히 웃음이 나는것을 

참으며 집으로 걸어갔다.  


집에 도착하니 엄마가 걱정스러운듯 나를 맞아주었다.


"무슨일 있어?" 

"아니..? 왜?"

"갑자가 나가길레 엄마가 걱정이 되더구나"

"아~ 아무일 없으니 걱정하지마 엄마~"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지갑에 넣어둔 오빠 사진을 꺼내어 봤면서 아까 오빠가 

키스해주었던 입술을 오른손으로 살며시 만져 보았다.



-오빠~ 목요일날 가면 맛난거 내가 만들어 줄께~ -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면서도 오빠집에 가면 뭘 만들어줄까 고민을 했다.


다음날


학원에 가는길에 오빠에게 전화를 했다.

평소에는 오빠가 먼저 전화를 해주었는데 오빠가 급하게 대구에 왔다가 내려가서

그런지 아침부터 신경이 쓰여 전화를 했다.


"오빠~ 잘들어 갔어?"

"당연하지~"

"안피곤해?"

"어제 피로 풀었잖어?"


-아 나랑 키스한것을 피로 풀었다는 뜻으로 말하는거구나..ㅋ-


나는 모른척 물었다.


"왜 어제 집에가는길에 피로 회복제라도 먹은거야?"

"아니..어제 은주 봤잖어..그걸로 피로를 푼거야.."


-아...오빠는 날 보는 그 자체로 행복해하는구나..-


이런 통화중에 오빠가 회사에 도착했다며 나중에 통화를 하자고 말했다.


나도 전화를 끊고 학원으로 가는길에 희철오빠가 또다시 정문에서 기다리면 

목요일날 희철 오빠 생일날 못간다고 말하려고 했다.


그런데 정문에 희철오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제 지수언니를 막아준건데 내가 너무 심하게 그랬었나? 삐진건가..?-


크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교실로 들어가서 수업을 했다.

그리고 쉬는시간에 희철오빠에게 목요일날 바쁘다며 다음에 보자고 말하려 

그 오빠의 교실로 찾아갔는데 보이지 않았다.


교실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계단에 내려갔다고 말하길레 계단쪽으로 가니

그 오빠가 층 사이의 계단에서 벽에 기댄체 창밖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듯했다.


다가가려는 그 순간 어떤 남자가 희철오빠의 등을 반갑게 치면서 말했다.


"철이~!!"


그러자 그 오빠는 뒤를 돌아보며 웃으면서 반겼다.


"어? 동훈이네~"


희철오빠의 친구인듯한 사람과 오빠가 반갑게 이야기 하는거 보고 고민했다.


-지금 말할까? 아님 점심시간에 말할까? -


그러던중에 희철오빠의 친구가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요번에는 또 니 생일 언제고?"


희철오빠가 친구를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아~ 목요일날 할꺼야~"


갑자기 오빠친구의 목소리가 조금 낮아지면서 말했다.


"그래? 또 산 한번 타겠네~ㅋㅋ"


그러자 희철오빠는 당황한듯 주위를 살폈고 나는 살짝 뒷걸음으로 쳤다.


희철오빠는 날 발견하지 못한듯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야이씨~ 다 듣겠다..조용~!"


왠지 느낌이 이상했지만 지금 끼어들기에는 분위기가 이상할것 같고 

쉬는시간도 끝나가기에 그냥 다시 교실로 갔다.


교실에 와서도 희철오빠와 그 친구가 했던말이 생각이 났다.

다시 수업이 시작되었고 정신없이 공부하던중에 

점심시간이 되었다. 


그 희철오빠에게 아까 전하지 못한 말을 전하려 그 오빠의 교실로 찾아 갔는데

희철오빠는 앉아 있는 어떤 여자옆에 서서 같이 책을 보며 그 여자가 모르는듯한것을

가르쳐주는 그런 모습이였다. 


- 저 남자 공부 잘하는구나..꽤 친절해보이기도 하고..-


가만히 지켜보던중 어떤 남자가 희철을 불렀다.


"형~ "


희철오빠는 소리나는곳으로 고개를 들었고 형이라부르던 남자가 

나를 살짝보며 희철오빠에게 또다시 말했다.


"뒤에 형 손님인거 같은데?" 


그때 오빠가 뒤를 돌아서서 나를 발견하고는 환히 웃으면서 내게로 다가왔다.


"언제 왔어요?"

"방금요.."


희철오빠가 눈에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제가 보고 싶어서 온거예요~?"

"예??"

"아뇨~ 농담요~ 뭘그리 놀라요~"

"아예,,사실은 저 할말이 있어서.."


그때 오빠가 말을 중간에 끊으면서 말했다.


"어제 괜찮았어요? 이상한 여자에게 당하시는것 같던데.."

"아네..괜찮아요..그때 제가 경황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뭐 은주씨가 괜찮다면 저도 당연히 괜찮죠~"


희철오빠의 눈으로 웃는모습이 잘생겨 보이기는 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자연스럽지 못한 의도된 모습 같았다.


"저 아까 친구분이랑 하시는 대화를 들었는데 목요일날 오빠 생일 말이예요..."


갑자기 희철오빠의 눈가에 웃음이 사라지며 깜짝 놀라는것 같았다.

그리고 약간 떨리는듯 말했다.


"네...."

"제가 진짜 일이 생겨서 못갈것 같아요.."

"아 그렇군요.."


그리고 아까 대화에서 궁금한것을 물어보았다.


"생일이 자주 바뀌시나봐요?"


그때 희철오빠가 잠시 무엇을 생각하는듯 하더니 말했다.


"네..자주 바껴요...생일이 음력이라서.."

"아..그렇구나.."

"아까 어디까지 들으신지는 몰라도 생일때 기념으로 산 같은거 친구랑 타러 다녀요~"

"아...네..하여튼 목요일날 뵙지는 못할것 같아서 이렇게 말씀 드리는거예요~"

"아~ 네..그럼 나 속상한데~ㅋ 다음에 그럼 저녁 식사 해요.."


일단 거절의 뜻으로 말했다.


"일단 보구요.."


희철오빠는 특유의 눈웃음으로 말했다


"목요일 약속 어겼으니 꼭 한번 같이 저녁식사 해주셔야 해요~"


그렇게 나쁜사람 같지도 않고 애인이 있다고 확실히 해줄겸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그럼 나중에 한번 시간 내볼께요.."






-남자 이야기 -




아침에 출근할때 은주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제 잘들어갔냐며 걱정해주는 은주의 말이 계속 생각이 나자 하루종을 기분이 좋았다,

부장님도 어제 일찍 퇴근하것에 대해 별말이 없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일하던중에 점시시간이 되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동료가 나에게 걸어오면서 말했다.


"어이~ 점심은 뭐 먹을꺼야?"

"글쎄~ 뭐먹지..?"

"풍선은 다 불어가나~ㅋ"

"벌써 다 불었다~~"

"왠지 얼굴이 헬쓱하더라~ㅋ 그럼 고기 먹으로 가자~"

"점심부터 무슨 고기고~ 그냥 아무거나 먹자~"

"뼈다귀나 뜯으로 가자~"


동료랑 같이 밥먹으로 회사밖을 나서는데 전화가 왔다.


벨소리를 들은 동료가 부러운듯 한마디 했다.


"승훈이 핸드폰 남아나질 않겠네 무슨 전화가 이렇게 자주오냐~" 


동료의 핀잔에 한번 웃어주고 은주일것 같아서 번호를 봤는데 지수였다.


전화를 받지 않자 동료가 한마디했다.


"왜 안받을려고? 밀고 당기기 하는거야?"


- 아 이색히 입에다가 핸드폰 집어 넣고 싶다..-


"그냥 받으면 안되는 전화야.."

"왜? 사체쓰나?"

"그런거 아니라니깐.."

"너는 참 전화 오는거 귀한줄 모른다니깐.."


남의 속도 모르는 동료를 한번 노려봤지만 동료는 계속 자기 한탄만 했다.



"난 하도 전화가 안와서 휴대폰 고장났나 싶어 나한테 내가 전화던다니까~"

"....."

"그러면 완전 핸드폰 잘터져~ 차라리 고장나서 전화가 안온거였으면 차라리.."


동료의 주절주절 말하는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데 벨소리가 끊겼다.



식당에 도착하자 또 전화가 울렸다.

여전히 지수의 전화였다.

벨소리에 짜증이 났는지 동료가 말했다,


"밀고 당기기 그만한고 한번 특별히 받아줘라~"


지수가 계속 전화 올것 같아 일단 전화를 받았다.

지수의 까랑까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화 일부로 안받는거야?"

"응..밥먹는다고.."


밥먹고 있다는 말을 할때 동료가 눈치 없이 식당 주방에 소리쳤다.


"여기 뼈다귀 2개요~!!!"



-아 이색히는 왜이렇게 얄밉지..뼈다귀로 뺨때귀를 때릴까 보다..-



그때 지수의 말이 들렸다.


"오빠 재미있는 이야기 해줄까?"


그냥 귀찮은듯 말했다.


"무슨 이야기~"

"정말 재미있을꺼야~ 어제 내가~"

"응..말해 듣고 있어.."

"내가 은주 동네에 갔었거든~"



지수의 입에서 은주이름이 나오자 갑자기 귀가 기울려 졌다. 



"그런데 지수 니가 어떻게 은주집을 알어?"

"쫌~! 하여튼 좀 들어봐~"

"그래서.."

"은주가 어떤 남자랑 껴안고 뽀뽀하고 난리도 아니더라.."



-혹시 어제 지수가 칠곡에서 나를 본건가..은주랑 헤어질때 키스했던거 말하는거 같은데..-



나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오빠 밥먹어야 하는데 나중에 통화하자~"


지수가 능청스럽게 말했다.


"오빠는 그 남자 이름이 궁금하지도 않어?"


지수의 말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게 난데 이름을 알아서 뭐해..-


그때 지수가 말했다.


"희철이라고 그러던데.."


순간 놀래서 지수에게 되물었다.


"누구라고??"

"아~ 이제 반응좀 오네~ㅋ 성은 모르겠고 희철이라고 그러더라구~"

"너 거짓말하는거지?"


지수가 약간 더듬거리며 말했다.


"거..짓말..말은 무슨..진짜 봤다니깐~ 나랑 말도 했어..직접 희철이라고 그러던데.."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정신이 없었다.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지수가 다시 말했다.


"되게 잘생겼더라~ㅋ 오빠보다 키도 훨씬크고~ 바람끼도 있어보이던데..오빠 군대가기전처럼~"


은주의 내가 모르는 이야기와 지수의 비꼬는듯한 맡투에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불현듯 어제 은주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났다.



『지수언니가 무엇을 말하던간에 믿으면 안돼..알았지?..사실이 아니니깐..』



-그래 뭔가가 있긴 있으니 지수가 말했을꺼고 은주도 말한걸꺼야.. -






-그녀 이야기 -




희철오빠에게 목요일날 못간다고 말하니 마음이 편했다.

점심시간이라서 같이 공부하는 여동생이 떡복이 먹고 싶다길레 학원 근처의 분식집으로 갔다.

떡복이 먹으면서 동생이랑 수다를 떠는중 오빠에게서 전화가 왔다.


"앙~ 오빠~"

"은주야..밥..먹었니?"


- 어..이상하다..오빠 목소리가 왜 이렇게 떨리게 들리지? -


"응..오빠 지금 떡복이 먹는중..왜 무슨일이 있어?"

"아니..그냥 은주 생각나서 전화했지..."


무슨 할말이 있는 것 같았는데 말을 못하고 망설인다는 느낌이 약간 들었다. 


"아 그래? 오빠 나도 안그래도 오빠 생각하는중이였는데~ㅋ"

"그래 나중에 수업 끝나고 통화하자.."


오빠가 기분이 좀 가라앉은거 같아서 일부로 오버 해서 말했다.


"오빠~! 사랑해~!끊어~"


전화를 끊으니 옆에 앉아 있던 동생이 말했다.


"언니~ 뭐예요~~~평소에 언니 아닌거 같애~ㅋ"

"그랬나~ㅋ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언니 애인 있었어요?"

"응~당연하지~"

"진짜 통화 할때 언니 아닌것 같았어요~ㅋ"



-그래..맞어~  이 사람이 22년 살면서 유일하게 내가 남긴거니깐..- 






20부 끝...





급하게 적는다고 분량은 많지 않네요..


요즘 블로그 생전 처음으로 만든다고 시간이 없어서...

대충 만들긴 했으니 한번쯤은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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