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온 친척이 모인 명절이었다. 반팔을 입고 있었으니 추석때였던것 같다.
늦은 시간이 되어 가족들이 모두 잠자리에 들었고, 우리 가족은 거실에서 잠을 잘 준비를 하고있었다.
슬슬 잠이 들까 말까 하던 때, 부모님의 말소리가 들렸고,
'그래도 첫째보단 둘째가 더 똘망똘망하고 좋다' 라는 어머니의 말에 숨죽여 울었던것 같다.
그 때부터, 어머니에게 정을 붙이는건 쉽지 않았고,
케케묵은 감정을 풀기에는 15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서였다.
하지만 아직도 가끔은 그 일이 못내 섭섭하다.